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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감기·배탈·피부염 … 면역력이 문제랍니다

일러스트=강일구 ilgoo@joongang.co.kr
사람의 몸에는 명의(名義)가 있다. 바로 면역력(免疫力)이다. 면역학의 대가 아보 도오루(일본 니가타대 대학원) 교수는 저서에서 “선천적으로 허약하거나 건강한 사람이 있다. 몸에 좋은 것을 섭취해도 효과에 차이가 있다”며 “이 같은 차이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면역력”이라고 말했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양한 면역성 질환에 시달려야 한다. 생명을 위협받을 수 있다. 그 때문에 면역력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소개되고 있다. 최근에는 버섯에서 추출한 천연물질이 면역력 증진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규칙적 운동, 균형잡힌 식사가 면역세포 자극

면역력은 바이러스·세균처럼 신체에 침투한 적군에 대항하는 군대다. 감기·뇌수막염·폐렴·장염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이나 아토피 피부염 같은 면역질환을 막는다.

 암세포 증식처럼 내부의 소동도 진압한다. 대한임상암예방학회 장석원 학술이사는 “몸에서는 매일 3000개 이상의 암세포가 만들어진다. 하지만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잡아먹어 모든 사람이 암에 걸리진 않는다”며 “이를 면역감시기구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면역세포는 혈액 속의 백혈구다. 혈액 1㎣에는 4000~8000개의 백혈구가 있다. 백혈구는 대식세포·T림프구·B림프구·NK(자연살해)세포 등으로 구성된다. 혈관처럼 온몸에 뻗어 있는 림프절은 면역기관이다. 림프절에선 백혈구의 일종인 림프구가 만들어진다. 면역세포는 한번 싸운 바이러스를 기억해 두 번째 침입 때 즉각 반응한다. 항체가 형성된 것이다. 몸속에서 건강파수꾼 역할을 하는 면역세포는 신체 모든 세포의 기능을 조절하는 자율신경이 제어한다. 면역력이 떨어졌다는 것은 자율신경에 이상이 생긴 것이다.

 장 학술이사는 “스트레스·과음·흡연·불규칙한 식사습관·운동부족이 자율신경의 균형을 무너뜨린다”고 말했다. 체온도 면역력에 영향을 준다. 정상체온에서 1도만 내려가도 자율신경 중 교감신경이 자극을 받아 림프구 수가 줄어든다. 면역력이 약해지면 건강에 빨간 불이 켜진다. 노인·어린이·암환자·에이즈환자처럼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바이러스와 세균에 노출되면 사망할 수 있다. 암 발병 위험도 높아진다.

“미국·독일·일본선 AHCC 면역증진제로 사용”

면역력을 높이려면 자율신경이 균형을 이뤄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 습관이 도움이 된다. 운동은 면역세포의 흐름을 활발하게 한다. 면역력을 키우는 운동 강도는 중간 정도로 하루 30분 한다. 장석원 이사는 “너무 과격한 운동은 혈액의 백혈구 수를 감소시키고 코르티솔과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증가시켜 역효과”라고 말했다.

 하루 1, 2회 햇볕을 쬐면서 10~20분 정도 걷기만 해도 스트레스가 줄고 면역력이 높아진다. 식사습관이 불규칙해 영양소 섭취가 고르지 못하면 비타민B 같은 영양보충제가 도움이 된다. 비타민B는 ‘면역 비타민’으로 알려졌다. 미네랄 중 아연도 면역기능 활성에 필요한 영양소다. 아연이 부족하면 림프구 등 면역세포의 기능이 감소한다.

 최근에는 버섯에서 추출한 천연물질이 면역력 증진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버섯 천연물질은 표고버섯·영지버섯·잎새버섯 등에서 뿌리의 균사체를 배양하고 효소처리를 해 얻는다. 이 물질을 ‘AHCC(Active Hexose Correlated Compound, 활성화 다당류 화합물)’라고 한다. AHCC는 1980년 중반 일본에서 개발했다.

 장 이사는 “AHCC는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다당류인 글루칸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면역요법에 이용하는 천연물질”이라며 “면역세포 중 자연살해 세포와 대식세포를 활성화해 암세포를 공격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AHCC는 면역세포가 분비하는 단백질인 사이토카인의 생성도 돕는다.

 AHCC는 해외에서 천연 면역증진제로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진제약이 초유(初乳)가 함유된 AHCC 건강기능식품 ‘삼진AHCC’를 출시하고 있다.

 삼진제약 중앙연구소 신희종 소장은 “미국·독일·일본 등 해외 의료기관에서는 AHCC를 암치료 보완요법으로 사용하고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간사이 의대 등 연구팀은 AHCC의 항암·면역력증강·항바이러스작용과 관련된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신 소장은 “면역력이 떨어진 남녀노소의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황운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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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