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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균 기자의 푸드&메드] 지금 딸기 맛·향 최고 ‘2월의 농산물’로 뽑혔답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월의 원예농산물’로 딸기를 꼽았다.

 딸기를 봄 과일로 여겨온 사람들에겐 “너무 이르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농식품부는 겨울딸기는 달고 신맛이 적어 맛이 가장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기온이 낮은 겨울엔 딸기의 야간 호흡량이 적어 소모되는 양분은 적은 반면 과육의 성숙기간이 길어져 축적되는 양분은 많아져 과육이 커지고 당도가 높아진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일반적으로 과일은 클수록 당분이 많고 유기산(신맛 성분)은 적다.

 기자는 최근 마트에서 겨울딸기를 샀는데 향과 맛이 기막혔다.

 농식품부는 앞으로도 매달 원예농산물을 선정·발표할 예정이다. ‘이달의 원예농산물’은 건강을 위해 꼭 챙겨야 할 정보라고 본다. 딸기의 경우 비타민 C 외에도 안토시아닌 등 다양한 항산화 성분(유해산소 제거)이 들어 있어 면역력이 떨어지는 겨울에 자주 먹는 것이 건강에 이롭다.

 ‘이달의 원예농산물’ 선정·발표는 기자가 제안한 것을 농식품부가 수용한 것이어서 식품전문기자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

 요즘은 ‘제철 채소’나 ‘제철 과일’을 거론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한 먹을거리가 사시사철 시장에 나와서다. 그래도 귤은 겨울에, 냉이는 봄에 먹어야 맛과 영양이 절정이다. 또 제철 농산물은 노지산(産)이어서 하우스 재배와는 달리 연료비가 들지 않아 값이 싸다. 지구온난화를 억제하는 데도 기여한다.

 원예농산물을 선정하기 가장 힘든 계절은 겨울일 것이다. 겨울은 농산물의 주 수확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과거 우리 선조는 겨울에 비타민·미네랄 공급원으로 김장 김치를, 정월 대보름에 가을에 거둬 말려 둔 묵은 나물을 드시는 정도였다.

 다행히도 요즘은 여건이 크게 나아졌다. 주변을 잘 살피면 겨울에도 건강을 위해 즐길 만한 식품이 적지 않다.

  최근 미국의 건강생활 잡지 ‘이팅 웰(Eating Well)’은 체중 감량을 돕는 겨울 채소 다섯 가지를 소개했다. 감자·콜리플라워·케일·국수호박·방울 양배추다. 모두 국내에서 구할 수 있으며 이 중 세 가지(케일·콜리플라워·방울 양배추)는 요즘 웰빙 채소의 대세인 배추과(십자화과) 식물이다. 국수호박은 스파게티호박의 일종으로 물과 함께 삶으면 국수 가락처럼 풀어진다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 경기도 가평군의 특산물이기도 한데 열량이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비만·변비 예방에 유익하다.

 인터넷 매체인 허핑턴 포스트가 선정한 ‘1월의 수퍼 푸드’도 참고할 만하다. 여기엔 감귤·방울 양배추·자몽·고구마·석류·물이 포함됐다. 물을 수퍼 푸드로 꼽은 사실에 의아해 할 사람도 많을 듯하다. 하지만 겨울엔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차가운 날씨 탓에 갈증이 느껴지지 않아 몸이 수분 부족 상태에 빠지기 쉬워서다. 특히 감기·독감에 걸렸을 때 수분 섭취를 게을리해선 안 된다.

 참고로 농식품부가 정한 ‘2월의 웰빙 수산물’은 황태와 미역이다.

 황태는 겨울에 강원도 고산지역에서 명태를 얼렸다 녹이기를 수개월 반복해 말린 수산물이다. 이 과정에서 살이 노릇노릇해지고 부드럽게 부풀어 오르는데 단백질·칼슘이 풍부한 것이 영양상 장점이다. 미역은 예부터 민간에서 산후선약(産後仙藥)으로 통한다. 산모의 자궁 수축과 철분 보충을 돕기 때문이다.

박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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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