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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방송, 한인 2~3세도 보지만 시청자 80%가 다른 인종

조태권 회장은 10일 LA 한인타운 옥스퍼드 팔래스호텔에서 PBS TV의 한국 요리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캐서린 최(사진)씨를 만나 한 시간 동안 의견을 나눴다. 최씨는 PD인 남편 에릭 미켈슨과 ‘캐서린의 한국 부엌(Kathlyn’s Korean Kitchen)’이란 요리프로그램을 제작, PBS에서 방영하고 있다. 2008년부터 시작해 현재 ‘시즌 3’가 PBS와 인터넷 TV를 통해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다. 최근 13편으로 구성된 ‘시즌 4’ 제작에 들어갔다. 최씨는 방송에 함께 출연 중인 수석 셰프 버나드 굴리아스와 함께 조 회장이 주최한 ‘LA 한식 만찬’에도 초대됐다.

 조 회장은 최씨와의 만남에 대해 “유익한 자리였다. 많은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최씨도 “영광이었다. 조 회장님이 만드는 한국적인 도자기 그릇과 전통 소주(화요) 등을 방송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최씨는 “어려서부터 어머니로부터 한식 배우기를 좋아했는데, 마침 남편이 쿠킹쇼를 한번 만들어 보자고 제안해 ‘한국인의 부엌’을 통해 졸지에 유명인사가 됐다”고 말했다. 최씨는 “한인 2~3세들도 많이 보지만 시청자의 80% 이상이 다른 인종”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한식 세계화 가능성에 대해 “당연히 한식은 이제 세계적인 음식이다. 전문 레스토랑 요리사들도 한식 요리에 관심을 갖고 오리지널 레시피를 얻기 원한다”고 말했다. 최씨는 “고급화를 추구하는 조 회장의 한식 세계화도 한 방법이지만 자신은 일반 소비자들이 좀 더 편하고 쉽게 즐길 수 있는 한식을 알리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만찬 강연에 참석했던 사람들은 맛과 품격을 함께 갖춘 요리에 감탄했다. 또 “한식도 이제는 가격경쟁이 아니라 문화가 담긴 고급화를 통해 가치경쟁을 해야 한다”는 조 회장의 주장에 공감을 표시했다.

 식품 관련 컨설팅업체 엠블린의 소윤희 이사는 “한식엔 한국의 멋이 담긴 그릇을 써야 한다는 조 회장의 강연 대목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적은 사람을 초청하더라도 고급스럽게 느껴질 만한 한식을 제공해야겠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뮤리에타에서 일식당을 경영하고 있는 조경자·조귀연 자매는 “일식집을 하면서 늘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듯한 느낌이었다”면서 “조 회장의 강연을 듣고 한식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LA중앙일보=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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