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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비밀 캠프 비용도 대납

2008년 7월 한나라당 전당대회 당시 박희태 국회의장 측 캠프의 비밀사무실 임대료를 대납해 줬던 기업인 양모(55)씨가 “직원 인건비와 부대비용도 내가 대신 내줬으며 김효재(60)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도 10층 사무실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양씨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박 의장 캠프가 있던 서울 여의도 4층 사무실이 너무 비좁아 사비로 1010호를 임대했다”며 “임대료뿐 아니라 사무실 운영경비와 그곳에서 일을 봐준 내 회사 직원들과 임시로 뽑은 여직원 등의 인건비도 모두 내가 냈다”고 진술했다. 양씨는 이어 “나와 직원들이 수시로 4층 사무실에 가서 일을 도와줬고, 관련 서류를 받아 10층으로 오기도 했다”며 “이 때문에 김 전 수석, 조정만(51)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 이봉건(50) 국회의장 정무수석비서관 등 당시 캠프 관계자들이 모두 10층에 비밀사무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양씨가 대납한 각종 비용이 불법 정치자금에 해당한다고 보고 양씨에게 비용 대납 등을 요청한 인사가 누구인지 확인하고 있다. 이에 대해 양씨는 “내가 자발적으로 박 의장을 돕기 위해 사무실을 빌린 것일 뿐 캠프 인사들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석·채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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