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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황포돛배 길 길어진다

백제 천년의 고도(古都)인 부여를 관통하는 금강. 부여를 관통하는 금강 주변에는 백제 마지막 임금인 의자왕 때 3000궁녀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낙화암과 부소산성·고란사 등 백제 문화유적이 많다. 2010년 9월 완공된 백제문화단지(규암면 합정리)도 핵심 관광자원이다. 백제문화단지는 충남도가 ‘제2의 경주’를 목표로 부여의 옛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3232억 원을 들여 조성한 역사테마파크다.

 부여 전역에 흩어져 있는 관광자원을 배를 타고 감상할 수 있는 시대가 온다. 부여군이 부여읍 정동리∼양화면 시음리 구간(45.1㎞)을 수상관광단지로 개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용우 군수는 “금강 물줄기를 따라 흩어져 있는 각종 역사문화유적을 새로운 형태로 관광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수상관광지 개발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관광개발 주요 내용은 나루터 8곳 설치와 유람선(황포돛배) 운항, 금강(백마강) 인공섬 조성 등이다. 나루터 8곳을 만들면 부여군내 나루터는 기존 6곳(논산 강경나루 포함)을 포함, 14곳으로 늘어난다. 새로 만드는 나루터 이름은 ▶자왕 ▶백제보 ▶왕흥 ▶섬 ▶세도 ▶구경정 ▶입포 ▶시음 등이다. 8곳 가운데 6곳은 정부의 4대강 사업대상에 포함돼 국비로 조성 중이다. 나머지 2곳(구경정·입포)은 부여군 자체 예산으로 만든다. 나루터 한 곳 만드는 데는 3억∼5억 원의 예산이 쓰인다. 나루터는 모두 4월 중 완공된다.

 부여군은 지금까지 유람선(5척)과 황포돛배(7척) 12척을 운영해왔다. 유람선은 60년대부터, 황포돛배는 2008년부터 금강에 선 보였다. 하지만 부여읍 낙화암과 양화면 등 일부 구간에서만 운행됐다. 금강 대부분 구간에 토사가 쌓여 유람선 운행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가 4대강 사업(2011년)의 일환으로 강을 준설함에 따라 수심이 2m이상 깊어졌다. 부여군 이광구 수상관광계장은 “금강 준설은 부여군의 수상관광활성화에 기폭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군은 유람선과 황포돛배 운항 루트를 다양화 하기로 했다. 종전 단거리(수북정∼고란사·3.2㎞ 등) 운항에서 벗어나 ▶구드래~백제보(4㎞) ▶구드래~강경(21.3㎞) ▶양화~강경(15㎞) ▶양화~신성리 갈대밭(8㎞) 등 4개 코스를 새로 만든다. 유람선을 타고 가다 도중에 내려 문화단지(왕흥나루) 등도 둘러 볼 수 있다.

 군은 이와 함께 부여군 군수리 부여대교 하류지점에 ‘수상정원 인공섬’을 만든다. 100억 원을 들여 54만㎡(길이 1.8㎞, 폭 0.3~0.5㎞)의 규모로 2014년까지 조성한다. 기존 고수부지 한쪽 샛강 수로(50m)를 만들고 데크 교량 2개소를 설치하는 방식이다. 사계절 꽃밭과 체육시설, 자전거 도로 등이 설치된다. 이용우군수는 “수상관광으로 백제 때 금강을 통해 해상강국의 명성을 떨쳤던 부여의 모습을 복원하고 싶다”며 “내년부터 연간 관광객 200만 명 유치가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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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