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달라지는 역사 교과과정 대응 전략

동아시아사 교과서는 비교사적 관점으로 기술돼 동일한 역사적 사건에 대해서 한국사 교과서와 사용하는 용어가 다르다. 한국사 시기와 연계하면서 동아시아사를 학습하는 것이 필요한 이유다.


‘신설된 동아시아사요? 세계사에서 다뤘던 내용이 좀 더 깊어지는 수준 아닌가요?’ ‘저는 한국사에 자신이 있으니깐 동아시아사를 함께 선택할 생각입니다. 비슷한 내용이 많아서 유리할 것 같아요’.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동아시아사 과목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들이다. 비상교육 채병진 교재개발팀장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동아시아사 과목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들이다. 비상교육 채병진 교재개발팀장은 "동아시아사는 교과서 개발이 역사 갈등에 대한 대응이라는 정부의 방침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갈등을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과 함께, 이를 보는 중국과 일본의 역사 관점이 다르다는 점을 비교사학적 관점에서 분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아시아사는 교과서 개발이 역사 갈등에 대한 대응이라는 정부의 방침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갈등을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과 함께, 이를 보는 중국과 일본의 역사 관점이 다르다는 점을 비교사학적 관점에서 분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아시아사 교과서는 ▶동아시아 역사의 시작 ▶인구 이동과 문화의 교류 ▶생산력의 발전과 지배층의 교체 ▶국제질서의 변화와 독자적 전통의 형성 ▶국민국가의 수립 ▶오늘 날의 동아시아 등의 단원으로 나눠 단원별로 4~5개의 소주제를 싣는다. 내용이 깊어지기 때문에 세계사에서 다루지 않았던 송첸캄포라든지 남비엣 왕국과 같은 내용도 등장한다.

한국사·동아시아사 같은 사건 서로 다른 표현

 우리나라 관점과 다른 여러 나라의 서로 다른 역사인식을 함께 소개한다는 점에서 집필방향이 다를 수밖에 없다. 기존의 한국사나 세계사 교과서에서 볼 수 없는 표현이나 내용이 눈길을 끄는 것도 이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역사적 사건을 다룬 명칭의 변화다. 한국사의 ‘임진왜란’을 동아시아사에서는 ‘임진전쟁’으로 표기했다. ‘왜란은 왜인(일본인)이 일으킨 난동이란 의미며 동아시아 3국이 싸운 결과로, 명이 쇠망하고 청이 중국 대륙을 차지하는 등 동아시아의 판도 변화를 일으킨 국제전쟁의 성격을 표현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이 밖에도 병자호란·정묘호란도 각각 병자전쟁·정묘전쟁으로 용어를 바꿔 기술했다. 비상에듀 강민성 사회탐구 강사는 “동아시아사는 한·중·일 삼국의 서로 다른 역사 인식 차이를 생각해 보도록 여러 가지 관점의 용어를 다룬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일본에서는 ‘조선정벌’이나 당시 연호를 따 ‘분로쿠·게이초의 역’으로 부르고, 중국에서는 ‘항왜원조전쟁’ 이나 ‘만력조선전쟁’이라 부른다.

 올해부터 고교 필수 과목이 되는 한국사교과서에서는 여전히 임진왜란으로 기술돼 일선 교육현장에서 용어의 혼란이 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교역망의 발달과 은 유통’이란 단원은 기존 교과서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내용을 담고 있다.

 16세기 이후 국제무역의 결제수단으로 은이 등장함에 따라 은 유통을 매개로 한 동아시아 역내 교역망, 나아가 서구와의 교역이 형성된 사실을 상세히 서술했다. 당시 일본이 전 세계 은의 3분의 1을 생산했고, 이렇게 생산된 은은 조선을 거쳐 명으로 유입됐다는 사실 등이다. 이 같은 특성을 담은 동아시아사를 제대로 공부하기 위해서는 우선 한국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강 강사는 “동아시아사를 선택하고자 할 경우 비교사적 관점으로 기술된 교과서이기 때문에 연계교과인 한국사를 선택하지 않고 단독으로 선택하면 고득점에 어려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국사 중 비중 높은 근현대사부터 공부를

 국사와 한국 근현대사가 통합되는 한국사는 현행 수능 사회탐구 과목 중에서도 공부량이 많은 교과 중 하나다. 이 두 교과가 한국사로 통합돼 공부량에 대한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채 팀장은 “어렵게 느끼는 전근대사 부분에서 경제사와 사회사가 거의 생략됐고 정치사와 문화사 중심으로 구성된다”고 말했다. “정치사 역시 중등국사 수준으로 간추려 요약됐기 때문에 한국사에서 기존의 국사 내용은 상당히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개정된 한국사는 국사교과라 할 수 있는 전근대사 내용이 30%, 근현대사 70%의 비중으로 구성돼 있다”고 덧붙였다.

 국사와 한국 근현대사는 정치·경제·문화와 같이 주제별로 기술했지만 한국사는 시대순으로 내용을 기술했다. 스카이에듀 황현필 사회탐구강사는 “한국사는 근현대사 부분이 70%를 차지해 근현대사 공부를 먼저 한 다음 전근대사를 공부할 것”을 조언했다. “동아시아사는 한국사 부분을 공부한 이후 한국사 시기와 연계하면서 중국사와 일본사를 차례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상위권과 하위권 구분 없이 수업을 통해 개념을 확립하고 문제풀이로 지식을 구체화 시킬 필요가 있다. 검정교과서로 바뀌다 보니 학교마다 서로 다른 출판사에서 발행한 교과서를 사용한다. 한국사는 6종, 동아시아사는 2종이다. 강 강사는 “수능에서는 공통적으로 다루는 내용만 출제하는 것이 원칙이므로 문제집을 한 권 풀었을 때 80% 정도만 이해하면 충분하다”고 조언했다. 20%는 교과서마다 세부적으로 다루는 내용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사와 동아시아사 과목의 신설로 교과서와 수업에만 충실해도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황 강사는 “한국사는 국사30%, 근현대사70%로 구성된 반면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국사70%, 근현대사 30%의 비중으로 출제된다”고 말했다. “이 점을 감안해 시험을 준비할 것”을 조언했다.

<김만식 기자 nom77@joongang.co.kr/사진=최명헌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