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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등 경제지표 매일 살피고 대비 … 경기 민감한 업종서 적자 없는 20년

화학은 대표적인 경기 민감 업종이다. 2008년 금융위기 때도 모든 업종중 가장 먼저 매출과 이익이 곤두박질쳤다. 그런 화학업계에서 그것도 중소기업 중에 20년 동안 단 한번도 적자를 내지 않은 회사가 있다. 석유를 재가공해 윤활제·분산제 같은 산업용 특수 원료를 만드는 한국산노프코다. 이 회사는 1987년 설립 당시 4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이 24년 만인 지난해에 150배(600억원)로 늘었다.

 손진익(72·사진) 한국산노프코 회장은 “하루도 빼지 않고 환율·유가와 국제 증시 같은 경제 지표를 살피고 또 살핀게 비결”이라고 12일 말했다. 서울 역삼동 그의 집무실에는 각종 경제지표가 나오는 전용 모니터가 달려 있다. 손 회장은 뭔가 심상치 않다 싶을 땐 직접 은행을 찾는다. 방문할 때마다 수십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받아와서는 들여다보며 전략을 세운다. 외환위기 직전에도 그랬다. 도쿄은행·노무라증권 서울 지점에서 ‘한국 경기가 좋은 듯 보이지만 불안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손 회장은 팀장급 이상 전원에게 노란 깃발을 나눠주고 ‘황색 경보’를 내렸다. 비상대책운영회를 만들고 원재료의 안정적 조달을 최우선으로 삼았다. 당시 모든 기업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축하하며 샴페인을 터뜨리던 때라 ‘괜히 피를 말린다’는 직원들의 원망을 사기도 했지만 외환위기를 거치며 위기경영은 빛을 발휘했다. 이 회사는 2008년 금융위기때도 매출이 전년보다 1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손 회장은 위기를 헤쳐온 또 다른 원동력으로 “직원들에게 믿음을 주려 노력한 것”을 꼽았다. 황색 경보 위기 속에서도 손 회장은 “구조조정은 절대 없다. 우리는 끝까지 같이 간다”고 강조했다.

채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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