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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고학의 대부, 41년 만에 강단 떠난다

29일 정년퇴임을 앞둔 최몽룡 교수는 11일 조촐한 퇴임식을 가졌다. [연합뉴스]
희정(希正) 최몽룡(65)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가 29일 정년 퇴임한다. 1972년 26세에 전남대 전임강사로 임용되며 최연소 고고학 전담 교수가 된 그는 81년 모교인 서울대로 자리를 옮겨 지금까지 41년 간 강단에 섰다. 한국 고고학계에서 깨지지 않는 장수 기록이다.

 서울대에서 석사까지 마치고 하버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서구학계의 연구 경향을 앞장서서 소개했다. 형질인류학·체질인류학·인골학 등 국내에선 생소했던 분야를 본격적으로 들여오기도 했다.

 최 교수는 부지런한 학자다. 72년 전임강사가 된 이후 공저·편저·역저를 포함한 저서를 매년 한 권씩 내겠다는 자기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왔다. 『인류문명발달사』 『한국 문화의 원류를 찾아서』 등이 대표작이다.

 최 교수는 12일 전화 인터뷰에서 “고교 국사 교과서를 집필한 게 가장 기억에 남는 업적이고, 두 번째로 손꼽는 일은 87년 한국상고사학회를 만든 것”이라고 회고했다.

 그는 88년부터 지금까지 고등학교 국사 교과서 편찬위원으로 참여했다. 역시 최장수 기록이다. “교과서 편찬에 참여하기 시작했을 무렵에만 해도 재야사학자와 강단사학자의 충돌이 많았어요. 저는 진보도 보수도 아니었어요. 모든 역사를 통시적·진화론적 입장에서 바라보고 식민사관을 불식시키려 노력했죠.”

 그는 한국사를 통해 세계사를 보는 게 아니라, 세계사 속에서 한국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려고도 노력했다. 고고학·인류학·고대사 등을 종합적으로 성찰했다.

러시아·중국 등의 고고학 자료와 비교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문명의 기원을 파고들기도 했다.

 최 교수는 “새로운 자료가 나올 때마다 매번 교과서를 새로 썼기 때문에 교사들은 좀 싫어했을 것”이라며 웃었다.

 11일엔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조촐한 정년퇴임식이 열렸다. 최성락 목포대 교수, 이청규 영남대 교수, 안승모 원광대 교수, 강봉원 경주대 교수 등 그가 길러낸 제자 60여 명이 모였다. 제자들이 스승의 정년퇴임 논총 『21세기의 한국 고고학』 마지막 책인 제 5권을 헌정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2006년부터 발간되기 시작한 퇴임논총을 모두 합하면 분량이 총 3126쪽에 달한다. 그가 길러낸 제자 75명이 집필에 참여했다.

 “저는 머리가 나빠서 90% 노력, 10%는 운으로 용케 버텨왔어요. 다행히 학자로선 복을 많이 받았죠. 퇴임 후에도 공부하는 위치에 있으면 좋겠어요. 일단 서울대에서 ‘문명의 기원’ 강의는 계속 맡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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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