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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주구장창’ 술을 마셨나요?

새해 목표가 절주(節酒)를 하거나 금주(禁酒)를 하는 것이었다면? 굳은 결심과는 달리 바이브의 노래 ‘술이야’의 가사처럼 여전히 “맨날 술이야”로 일관하고 있다면 다시 마음을 다잡아야 할 때다.

 ‘술이야’의 노랫말 “맨날 술이야” 중 ‘맨날’은 예전 같았으면 ‘만날’로 고쳐야 맞지만 지난해 ‘만날’과 같은 뜻의 표준어로 인정됐다. “만날 술이야”를 “맨날 술이야”로 써도 틀린 게 아니란 얘기다.

 “만날 술이야” 또는 “맨날 술이야”를 사자성어를 넣어 표현하면 뭐라고 해야 될까? 흔히 “주구장창 술이야”라고 대답하지만 ‘주구장창’은 잘못된 말이다. “주리장창 술이야” “주야장창 술이야”라고 답하는 사람들도 종종 있지만 ‘주리장창’ ‘주야장창’ 역시 올바르게 사용된 예가 아니다. “주야장천 술이야”로 표현하는 게 바르다. ‘계속하여 언제나’ ‘늘’이라는 의미로 쓰는 말은 ‘주야장천’이다.

 『논어』에 “밤낮으로 쉬지 않고 주야장천 흐르는 물이 다하지 않아서 옛날부터 지금까지 이와 같으니 사람은 여기서 배울 것이 있다”는 구절이 나온다. ‘주야장천(晝夜長川)’은 이 구절에서 비롯된 한자성어로, 밤에도 낮에도 쉴 새 없이 잇따라 흘러가는 시냇물처럼 ‘밤낮으로 쉬지 않고 연달아’란 뜻의 부사로 사용된다. 줄여서 ‘장천(長川)’이라고 쓰기도 한다.

 ‘주구장창’ ‘주리장창’ ‘주야장창’은 ‘주야장천’을 잘못 변형시킨 말로 보인다. ‘늘’이란 의미로 사용되는 ‘장창’이란 단어가 있긴 하나 황해도 방언이다. “주야장천 비는 내리고” “남편은 주야장천 술을 마시고, 아내는 북엇국을 끓이며 하루를 시작한다”와 같이 써야 바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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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