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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 큰 정유사업보다 수익성 큰 ‘성장 엔진’

정유업계가 앞다퉈 윤활유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GS칼텍스·에쓰오일에 이어 현대오일뱅크가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석유메이저 셸과 손잡고 윤활유 시장에 뛰어든다고 7일 발표했다. 엔진 등 기기 작동의 마찰을 줄여주는 유활유 제품은 휘발유·경유 등보다 시장 규모는 작지만 수익성은 높다. 일반 정유사업은 덩치는 크지만 점점 돈벌이가 신통치 않아지고 있다. 이런 추세는 최근 발표된 정유업계 실적 발표에서 드러났다. 전체 매출의 80% 가까이를 차지하는 정유부문의 영업이익 비중은 30%대다. 수익의 상당 부분이 짭짤하게 돈을 버는 석유화학·윤활유 분야에서 나왔다. 주력사업인 정유부문의 수익성이 예전만 못하게 되자 윤활유 쪽이 성장 엔진으로 뜨는 것이다.

GS칼텍스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했다고 9일 발표했다. 매출 47조9463억원에 영업이익 2조200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5.8%, 영업이익은 68.3%나 늘었다. 그중에서 정유사업은 매출 39조원에 영업이익 652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1.7%였다. 윤활유 사업은 매출 1조6420억원에 영업이익 4110억원으로 무려 2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SK에너지(정유)·SK종합화학(화학)·SK루브리컨츠(윤활유) 세 자회사를 포함한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연결실적(3일 발표)도 비슷한 모양새다. 영업이익의 절대 규모마저 정유부문보다 화학·윤활유부문이 많다.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린 SK이노베이션의 실적에서 SK에너지 매출은 49조4009억원에 달했지만 영업이익은 1조2416억원에 머물렀다. SK종합화학·SK루브리컨츠 등 다른 부문 영업이익은 총 1조6000억원에 달했다.

글로벌 윤활유시장도 쾌청하다. 대한석유협회의 주정빈 홍보실장은 “친환경 고연비 자동차 수요가 국내외에서 급증하면서 국산 고품질 윤활유의 시장 규모가 쑥쑥 클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셸과 10월부터 충남 대산공장 안에 하루 2만 배럴 생산규모의 윤활유 합작공장을 착공해 2014년 상업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SK루브리컨츠도 2014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스페인 렙솔과 경기도 일산에 1만2000배럴 규모의 윤활유 합작공장을 짓기로 지난해 말 합의했다. 지난해 8월에는 일본 JX에너지와 올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울산에 하루 5만1000 배럴 생산규모의 합작공장을 착공했다.

윤활유사업은 기름값 인상에 따른 여론의 압박에서도 자유롭다. 정유사들은 사상 최대 실적이라는 경영성적표를 받아 들었지만 비싼 기름값 탓에 조심하는 눈치다. 한국석유공사는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이 5주 연속 올라 1979.3원이 됐다고 10일 발표했다. 역대 최고가 1992.4원(2011년 11월 첫째 주)에 육박했다. 석유공사는 유럽 한파에 따른 북해산 원유 수요 증가, 미 달러화 약세 등으로 국제 유가가 강세를 보여 석유제품 값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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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