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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사리 최참판댁 소원쪽지

평사리 마을에는 ‘최참판댁’이 있습니다. 요즘처럼 추운 겨울에도 주말에는 관광객들이 꽤나 찾습니다.
저도 설날 언저리에 갔다가 한쪽 벽에 있는 ‘소망편지’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다양한 마음을 실컷 보았습니다. 그분들이 쓴 그대로 몇 가지 적었습니다.
‘요번 시험은 95점 넘게 해주세요. 6학년 때는 수빈, 담비, 성은이랑 같은 반 되게 해주세요’
‘행복하게 살게요 돈 많이 벌고 키 크게 해주세요’ ‘스마트폰 갖게 해주세요’ ‘디즈니랜드 가게 해주세요 꼭꼭’
‘엄마, 아빠 돈 벌어서 동생을 낳아 주세요’ ‘혜리, 고은이 쌍커풀 수술 해주세요. 예뻐지게 훗’
‘오늘은 제가 사랑하는 경림이와 함께 왔는데 앞으로 서로 배려하며 예쁘고 행복한 사랑 키워나갔으면 합니다 !!!!’
‘2012.2.6~ 2014.1.5 창원시 진해구 해군훈련소에서 무탈하고 군생활 끝까지 열심히 하겠습니다. 왕 승 업’
‘닥치고 로또당첨’ ‘이세인 남자친구 생기고, 박수진 20kg 빠지고, 기아타이거즈 V11 하고, 여행 잘 다녀오고…
이세인 코 수술 잘되게 해주시오’ ‘올해엔 우리 딸 아기엄마 되게 해주세요’
‘여보! 수술 후 회복도 다 안 됐는데 미안하고 새해에는 특별히 내 마음 쓰리라 사랑하오’.
이 소망편지는 대보름날 달집태우기 때 태웠습니다. 제 소망은 모두 다 그러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창수씨는 16년간 ‘샘이 깊은 물’ ‘월간중앙’ 등에서 사진기자로 일했다. 2000년부터 경남 하동군 악양골에서 ‘중정다원’을 운영하며 녹차와 매실과 감 농사를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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