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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숨날숨]사진작가 매커리 “사람도 식물도 별도 죽는다, 코닥도 그렇다”

▶“삶의 속도가 느려지면서 나는 숨을 고를 수 있었다. 해가 떠오를 때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 색깔의 아름다움에 감탄했고, 작은 화초의 연약하고 가느다란 뿌리를 보고 생명의 신비에 놀라워했다. ‘슬로 라이프’가 ‘슬로 러브’의 가능성을 열어준 것이다. ‘슬로 러브’는 우리를 둘러싼 평범하고 사소한 ‘기적’에 빠져드는 사랑이다. 내가 가진 것들이 사라지기 전에 그 존재의 가치를 깨닫는 일이기도 하다.”
-미국 인테리어 잡지 ‘하우스 앤드 가든’ 전 편집장 도미니크 브라우닝 인터뷰 중에서

▶“바이올린과 활, 손가락과 소리의 관계를 꿰뚫어야 한다. 하나씩 꿰뚫을 때마다 ‘아하!’ 하는 느낌이 온다. 그런 깨달음이 연습하면서 끝없이 나와야 한다. 그래야 진화할 수 있다.” 그는 나이가 들수록 더 좋아지는 게 ‘연습’이라고 했다. “연습은 끝없이 나를 성장하게 한다. 성장하지 않으면 퇴보한다.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건 없다. 음악이 살아 있는 것이기에 그렇다. 움직이는 거니까. 음악은 인생을 똑 닮았다. 자신의 소리를 사랑할 때 인생도 지루하지 않다.”
-독일 뮌헨 음대 이미경 교수 인터뷰 중에서

▶ 마침 그와 만날 날 코닥의 파산신청 소식이 전해졌다. “인생에는 덧없는 면이 있다. 사람도, 식물도, 별도 살다 죽는다. 코닥도 그렇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이 왔다 간다. 나이가 들면 삶의 순환 같은 게 보인다. 기업도, 사람도 삶의 순환이다. 이 방 안에 있는 모두가 언제고 죽는다. 코닥은 위대한 회사였다. 그 필름을, 인화지를 사랑했다. 오래된 친구가 어느 순간 육신이 닳아서 죽는 것과 같다. 슬프지만 피할 수 없다.”
-매그넘 사진전 ‘생명의 기적’ 개관 행사에 참석한 세계적 사진가 스티브 매커리 인터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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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