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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원전 건설 34년 만에 재개

미국 정부가 34년 만에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승인했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9일(현지시간) “미 원자력규제위원회(NRC)가 전력공급 업체인 서던 컴퍼니의 원자로 추가 건설 계획을 찬성 4, 반대 1로 승인했다”며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조지아주 보그틀에 있는 기존 원전시설에 원자로 2기를 추가 건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보그틀 프로젝트에는 총 140억 달러(약 15조원)가 투입된다.

 미 정부가 원전 신설을 마지막으로 승인한 것은 1978년이었다. 79년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섬 원전 사고 발생 1년 전이었다. 스리마일섬 원전 사고는 설비 고장과 직원의 조작 실수로 발생했으며 한때 원자로 노심이 파괴돼 폭발 위기까지 몰렸다. 이후 미 정부는 원전 건설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AP는 “미 정부가 원전 건설을 다시 허용한 것은 원자력이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등을 배출하지 않는 청정 에너지이기 때문”이라며 “이외에도 원전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에너지 대외 의존도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분석했다.

또 “최근 몇 년간 NRC에는 20여 기의 원자로 건설 신청이 접수됐으며 향후 10년간 이들 중 5~6기의 건설이 완료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원자력 전문가들은 “천연가스 등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할 경우 상대적으로 전력 생산비용이 적게 드는 원자력이 다시 각광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그레고리 야스코 NRC 위원장은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며 이번 원자로 추가 건설 계획을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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