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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 졸업해서, 톰슨 들어와서 … 들뜬 L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2008년 총상금 5740만 달러(약 644억원)를 걸고 34개 대회를 치르며 최대 호황기를 맞았다. 하지만 잔칫집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그해 말 터진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는 LPGA 투어의 분위기를 초상집으로 바꿔 놨다. 대회 수가 대폭 줄었고 상금 규모도 뚝 떨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08년 안니카 소렌스탐(42·스웨덴)에 이어 2010년 로레나 오초아(31·멕시코)가 은퇴하면서 투어의 인기는 더 시들해졌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다. 날개 없는 추락을 계속했던 LPGA 투어가 부활 찬가를 부르고 있다. LPGA 투어는 9일 호주 멜버른 로열 멜버른골프장에서 열린 한다 호주여자오픈부터 11월 19일 막을 내리는 CME그룹 타이틀홀더스까지 올 시즌 27개 대회를 치른다. 총상금은 4700만 달러(약 527억원)다. 최대 규모였던 2008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지난해 4040만 달러(약 453억원)를 걸고 23개 대회를 치른 것에 비하면 축제 분위기다.

 다시 판이 커진 데다 흥행 요소도 가미돼 잔칫집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오는 6월 대학(스탠퍼드)을 졸업하면서 투어에 전념하겠다고 선언한 미셸 위(23·나이키골프)는 ‘흥행 보증수표’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나비스타 클래식에 초청 선수로 출전해 최연소(16세7개월8일) 우승을 차지했던 알렉시스 톰슨(17·미국)은 새로운 흥행 아이콘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랭킹 1위 청야니(23·대만)와 2인자들이 여제 자리를 두고 벌이는 대결은 흥행에 청신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미국의 골프 채널은 올해부터 LPGA 투어 대회 대부분을 생중계하기로 했다. 그동안 남자 대회의 인기에 밀려 녹화 중계됐던 것에 비하면 큰 변화다. 투어가 다시 활기를 띠면서 미국 무대를 노크하는 선수들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골프전문채널 J골프에서 LPGA 투어를 해설하는 임경빈 프로는 “LPGA 투어는 그동안 미국 내에서 시니어 투어인 챔피언스 투어보다 인기가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북미 지역 시청률이 38%나 증가하는 등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대회와 생방송이 늘어나는 등 여러 가지 호재로 볼 때 스타급 선수들이 활약해준다면 투어 인기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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