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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색 코비’ 때문에 속 쓰린 분들

뉴욕 자이언츠의 수퍼보울 우승으로 ‘열광의 도시’가 된 뉴욕에 ‘제러미 린’ 돌풍까지 거세게 불어닥쳤다. 뉴욕 포스트와 뉴욕 데일리뉴스가 9일자 커버 스토리로 나란히 제러미 린(23·뉴욕 닉스·사진)을 다뤘다. 그가 하버드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수재라는 점, 여기에 최초의 아시안계 미국프로농구(NBA) 주전 포인트가드라는 점이 사람들의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중앙일보 2월 10일자 28면>

 대만계 미국인 린은 9일(한국시간) 열린 워싱턴 위저즈와의 원정경기에서 23점·10어시스트로 닉스의 107-93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상대 포인트가드인 존 월을 제치고 호쾌한 원핸드 덩크까지 작렬시켜 관중의 탄성을 자아냈다. 경기 뒤 팀 동료 타이슨 챈들러는 “그가 덩크도 할 줄은 몰랐다”며 “속으론 ‘야, 무슨 덩크냐. 그냥 레이업 해’라고 소리쳤는데, 그새 덩크를 터뜨렸다”고 말했다.

 린은 지난 3경기에서 평균 25.3점 8.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연승을 한 닉스(11승15패)는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동부 콘퍼런스 8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린은 최근 5일 동안 트위터 팔로어만 6만 명 이상이 붙었다고 밝혔다.

 린의 활약을 지켜보며 괴로워하는 이도 있다. 린의 직전 소속팀 휴스턴 로키츠 단장 대릴 모리다. 그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에 새뮤얼 달렘베어를 영입하려고 린을 쫓아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도 린이 잘할수록 배가 아프다. 워리어스는 조건부 자유계약선수였던 디안드레 조던을 붙잡기 위해 지난해 12월 9일 린을 방출했다.

 린은 아직 자신의 인기가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도 매디슨 스퀘어 가든(뉴욕 홈 구장) 경비들이 나를 보면 ‘트레이너냐’고 묻는다”며 웃었다. 11일엔 린에게 더 큰 테스트가 기다리고 있다. 상대는 코비 브라이언트가 이끄는 LA 레이커스(14승11패)다.

LA중앙일보=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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