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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로 폐쇄된 공항에 분노해 트위터에 "폭파시키겠다"고 했다가

폴 체임버스 [사진=가디안 웹사이트]
트위터에 “공항을 폭파시키겠다”고 올렸다면 이 말을 농담으로 봐야 하나 아니면 위협으로 여겨야 할까. 가디언 등 영국 언론은 8일(현지시간) 트위터상 ‘표현의 자유’ 논란을 불렀던 회계사 폴 체임버스(29·사진)의 항소심이 재개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체임버스는 2010년 1월 폭설로 폐쇄된 로빈후드 공항 때문에 분통이 터져 트윗을 날렸다. “제길, 1주일 준다. 안 그러면 공항을 날려 버리겠다.” 그의 690명 팔로어들이 이를 4000여명에게 리트윗했다. 이후 체임버스는 이런 류의 위협 메시지를 금지하는 커뮤니케이션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돼 2010년 5월 1심에서 벌금형을 받았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영국 트위터 사용자 사이에선 ‘내가 스파르타쿠스다’ 캠페인이 벌어지기도 했다. “내가 스파르타쿠스다”는 1960년대 영화 ‘스파르타쿠스’에서 반란자를 보호하기 위해 동료 노예들이 서로 스파르타쿠스를 자처한 데서 비롯된 말이다.



런던 고등법원 항소심에서 체임버스의 변호인 측은 “어떤 테러범도 트위터에 미리 알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누구나 농담으로 이해했을 것”이라며 “가혹한 법 적용이 오히려 법을 웃음거리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검찰 측은 당시 영국에 소포 폭탄 등 테러 위협이 상존했고, 맥락 없이 리트윗된 메시지가 충분히 불안감을 조장할 수 있다고 맞섰다. 체임버스를 옹호하며 기금 마련 운동에 앞장 섰던 코미디언 알 머레이는 이날 재판을 지켜본 뒤 “이는 질 나쁜 농담을 할 권리와 관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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