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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의 피라미드' 北서 짓고 있는 섬뜩한 건물

건축은 인간의 생활을 담는 공간예술이다. 잘 만들어진 건축물은 그 자체로 역사적·문화적·예술적 가치를 지닌다. 최근 각 지역의 랜드마크로써 관광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그 지역의 품격을 높여주는 좋은 건축물과 달리 아름다운 구석을 찾아볼 수도 없는 건축물도 있다.



최근 CNN 산하 여행정보사이트 CNNgo는 ‘세계 최악의 건축물 톱10’을 선정했다. CNNgo 측은 “추하다는 것은 아름다움과 마찬가지로 보는 사람의 주관에 따라 달라진다”며 "세계 최악의 건물은 사회적 논란이 되는 건물로 이해하는 편이 더 정확하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류경호텔, 아랍에미리트의 애틀란티스호텔, 루마니아 의회궁 등이 ‘세계 최악의 건축물’이라는 오명을 썼다.



[사진=CNNgo 웹사이트]
1위. 류경호텔(북한 평양) : 류경호텔은 1987년 105층 높이로 건설 착공에 들어갔으나 자금이 부족해 1992년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2008년 이집트의 통신사 오라스콤이 투자하기 전까지 오랜 시간 평양의 흉물로 방치됐다.



2008년 미국 주간지인 에스콰이어는 류경호텔을 세계 최악의 건물로 지목했다. 유령의 피라미드로 불리는 이 섬뜩한 건물이 앞으로 완성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현재 건물 외벽공사가 마무리된 상태이며 내부공사를 진행 중이다.



[사진=CNNgo 웹사이트]
2위. 애틀란티스호텔(아랍에미리트 두바이) : 야자수 모양의 인공 섬 '팜 주메이라(Palm Jumeirah)'의 끝에 위치한 이 거대한 호텔은 남아프리카의 백만장자 호텔업자 솔 커즈너의 아이디어로 탄생했다.



아라비안나이트 이야기 속에 나올 법한 호텔의 외관에 감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 호텔은 건물 장식이 지나치게 조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5억 달러(약 1조6700억원)를 들여 건설한데다 개장 축하 불꽃놀이에 10만개의 화약을 사용해 낭비와 무분별한 개발의 상징이 되기도 하다.



[사진=CNNgo 웹사이트]
3. 의회궁(루마니아 부쿠레슈티) : 이 건물은 독재자 니콜라이 차우세스쿠가 공산당 정부 청사로 사용할 목적으로 1984년 착공했다. 의회궁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건물이다. 독재자 차우세스쿠의 과시욕, 거대함에 대한 강박증을 읽을 수 있다. 건설에는 노동자 2만명, 건축가 700명이 동원됐다.



건설 과정에서 유서 깊은 교회 건축물 26개가 강제 철거됐고, 4만명이 쫓겨났다. 차우세스쿠는 무자비한 독재를 하다 건물이 완공되기 전인 1989년 12월 루마니아 혁명으로 처형당했다.



[사진=CNNgo 웹사이트]
4. 지슈코프 텔레비전타워 (체코 프라하) : 216m에 이르는 이 타워의 가장 큰 문제점은 주변 경관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주왕복선 발사대 모양을 그대로 베낀 외관도 이 타워가 세계 최악의 건물로 꼽히는데 기여했다.



외벽을 타고 올라가는 어린이 모양 장식 역시 눈에 거슬린다는 혹평을 받고 있다. 1992년 타워가 완공됐을 당시 프라하 주민들은 강하게 항의했다.



[사진=CNNgo 웹사이트]
5. 음악박물관(미국 시애틀) : 설립자는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설립자인 폴 앨런이고 건물 설계자는 세계적 건축가 프랭크 게리로 2000년 개관했다. 시애틀 태생 뮤지션 지미 헨드릭스가 공연 후 기타를 부수는 모습을 형상화한 이색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그러나 이 건물은 ‘화려한 색감의 거대한 얼룩이 진 철재에 불과하다’ ‘총천연색의 심장 절개 수술 장면 같다’는 혹평을 받고 있다.



[사진=CNNgo 웹사이트]
6. 호찌민 묘(베트남 하노이) : 호찌민은 ‘빛을 가져오는 사람’이라는 뜻이지만 그의 마지막 쉼터가 된 이 거대한 대리석 건물에서는 희망을 찾아볼 수 없다. 건물은 베트남 전통 주택 같기도 하고, 연꽃 모양 같기도 하다.



그리스 로마 시대의 거대한 공중 화장실과 비교하는 이들도 있다. 베트남 전역에서 모은 천연대리석으로 지었다. 1975년 완공. 호찌민은 화장을 원했지만 그를 영원히 보존하려는 사람들은 알 수 없는 건물을 완성시켰다.



[사진=CNNgo 웹사이트]
7. 메트로폴리탄 대성당 (영국 리버풀) : 트랜스포머의 옵티머스 프라임이 건축했을 때 나올 것 같은 건축물이다. 거대한 콘크리트 텐트를 연상시키는 외형 때문에 ‘패디의 천막’으로 불린다.



패디는 아일랜드계 가톨릭 신자를 가리키는 속어다. 대성당은 300명이 넘는 건축가들이 경합해 결국 프레데릭 기버드 경이 설계했다. 1967년 완공.



[사진=CNNgo 웹사이트]
8. 포틀랜드 빌딩 (미국 포틀랜드) : 포틀랜드 빌딩은 1980년 마이클 그레이브스가 설계했다. 포스트 모던 양식의 이 거대한 석재 건물에는 화려함과 지루함이 혼재돼 있다.



반짝이는 유리와 지나치게 과시적인 테라코타 벽기둥은 건물을 총체적으로 망쳤다. 작은 창문들은 감옥 같은 느낌까지 준다. 1990년 마이클 그레이브스의 회사가 이 건물의 로비 리모델링 입찰에 참여했을 때 한 직원은 "마이클은 이 도시에 빚진 기분일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CNNgo 웹사이트]
9. 방원 빌딩(중국 선양) : '타이베이 101' 초고층 건물의 건축가로 유명한 리쭈웬이 설계했다. 중국 전통 주화의 형상을 하고 있다. 선양의 금융가에 위치한 방원 빌딩은 지하 2층, 지상 22층(총 면적 4만8000㎡) 규모다.



이 독특한 외관의 건물은 주변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심지어 건물 자체에서도 콘크리트로 된 하단과 판유리로 된 상단이 따로 노는 느낌을 준다.



[사진=CNNgo 웹사이트]
10. 페트로브라스 본사(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 108m 높이의 29층짜리 건물이다. 레고 블록 또는 폭격을 맞은 모습을 연상시킨다는 혹평을 받는다. 건물 분위기가 우울해 브라질 최대의 석유회사라는 위상에 걸맞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



이 건물이 위치한 센트로 지역이 어두워지면 걸어 다니기 위험한 곳이어서 주변 경관과 어울린다는 비아냥이 나온다.



김효진 기자 k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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