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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진표 “새누리당 본성은 변한 게 없어”

민주통합당 김진표 원내대표(오른쪽)가 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조용환 헌법재판관 후보자 선출안에 대한 표결이 진행되는 동안 같은 당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빨리 와 표결하라”며 큰 소리로 독촉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통합당이 추천한 조용환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의 선출안이 부결된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정의화 국회부의장이 부결을 선언했지만 여야 간에 고성은 오가지 않았다. 몇몇 민주당 의원이 김진표 원내대표 주위로 몰려들고, 웅성웅성하는 모습을 보였을 뿐이다. 이후 미디어렙법 관련 토론과 투표가 예정대로 진행됐다. 그러는 동안 민주당 김유정 원내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을 찾아 “다수의 힘으로 헌법까지 무시하는 행태가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의 본질”이라는 논평을 냈다. 그 뒤 그도 급히 본회의장으로 다시 올라가 남은 표결에 참여했다.



새누리당 “민주당도 내심 조용환 바꾸려 한 듯”
찬성 115 반대 129 기권 8표

 미디어렙법 표결이 마무리된 뒤 민주당이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하면서 본회의는 정회됐다. 회의장을 빠져나오는 민주당 의원 몇몇이 “조 후보자 표결 뒤 곧바로 (본회의장을) 박차고 나왔어야 했다”고 말하기도 했지만, 대체로 차분한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당 관계자는 “조 후보자 표결을 가장 먼저 처리하자고 합의한 것 자체가, 새누리당이 전향적인 모습을 보이는 신호로 봤는데 뒤통수를 맞았다”고 했다. 조 재판관 표결 뒤 미디어렙법이 기다리고 있어 새누리당이 찬성표를 많이 던질 줄 알았다는 의미다.



 새누리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본회의 직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에 대한 예의나 그동안의 관행을 고려해 현명한 판단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명시적인 당론은 정하지 않았지만 웬만하면 찬성표를 던져달라는 권고였다. 쇄신파인 남경필 의원도 지난달 “조 후보자 문제는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표결 뒤 새누리당의 한 핵심 당직자는 “민주당이 70여 명밖에 출석 안 했고 민주당 일부에서도 반대표를 던졌을 가능성이 있어 우리 쪽에선 40명 이상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31일 원내수석부대표 접촉 때 ‘우리 당에선 여전히 부정적 기류가 우세하기 때문에 자유투표로 가면 부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미리 알렸는데도 민주당이 표결에 응한 것은 민주당도 조 후보자를 털어버리고 다른 인물로 대체하고 싶어하는 속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손학규 대표 시절 지명된 인사이기 때문에 한명숙 대표 체제가 들어서면서 조 후보자를 고수해야 할 필요성이 작아졌다는 것이다.



 이날 표결에 대해 ‘총선을 앞두고 양측의 이해가 모두 충족된 결과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론으로 야권 결집을 시도하자 조용환 낙마 카드로 여권 결집을 유도했다는 것이다. 또 민주당은 ‘간판을 바꾼 새누리당이 결국 바뀐 게 하나도 없다’는 공세적 메시지를 분명히 할 수 있는 계기도 찾게 됐다. 실제 긴급 의총에서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설마 했는데 당명만 바뀌었지 새누리당의 본질은 시대착오적인 냉전, 수구꼴통 보수 세력들이라는 본성은 변함이 없다는 것이 오늘 투표 결과로 여실하게 드러났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황영철 대변인은 “나도 원내대표의 뜻에 따라 찬성표를 던졌다. 정치적 계산은 말도 안 된다”고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손학규 전 대표가 의사진행 발언을 하며 간곡히 부탁할 정도로 우리는 조 후보자 표결에 성의를 다해왔는데, 우리 당 일부에서도 반대 기류가 있었다는 새누리당의 지적은 진실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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