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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돈봉투 관여했나 소환조사할 듯

박희태 국회의장 전 비서 고명진(40)씨가 그동안의 진술을 번복하면서 2008년 7월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당 대표 경선 당시 박 의장 측의 돈봉투 살포 의혹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고씨는 이번 사건의 ‘핵심 연결고리’인 동시에 ‘빠진 고리’였다. 그는 수사 초기부터 300만원이 든 돈봉투를 새누리당 고승덕(55) 의원 여비서에게 전달한 데 이어 고 의원 측으로부터 돈봉투를 직접 돌려받은 당사자로 지목됐다. 이 때문에 고씨에게 돈봉투 배달을 지시하거나 고씨가 돌려받은 돈봉투를 넘겨 받은 사람이 누구인지만 확인되면 이번 사건은 조기에 쉽게 풀릴 수도 있었다.

 하지만 고씨는 세 차례나 검찰에 공개적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지만, 줄곧 “내가 돈봉투를 배달한 적이 없으며 돌려받은 돈도 내가 써버렸다”고 주장했다. 검찰과 고씨 간의 교착 상태는 지난주에야 극적으로 해소됐다. 고씨가 거듭된 검찰의 소환조사에 결국 손을 들었다.

 “돌려받은 돈봉투를 캠프 재정담당자였던 조정만(51) 국회의장 수석비서관에게 줬고, 캠프 상황실장이던 김효재(60) 청와대 정무수석에게도 보고했다”는 고씨의 새 진술은 애초부터 자신에게 배달을 지시했던 윗선 역시 이들이었다는 의미다. 김 수석이 당시 고 의원에 대한 돈봉투 전달을 지시했고, 조 수석비서관이 고 의원 몫의 자금 300만원을 봉투에 담아 고씨에게 줬으며, 고씨가 배달 실무를 맡았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검찰은 또 김 수석이 그동안 고씨에게 거짓 진술을 강요했고, 본인도 거짓말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9일 조 수석비서관을 불러 고씨 진술의 진위 여부를 확인한 뒤 조만간 김 수석을 소환해 그가 돈봉투 살포 작업을 총괄 지휘했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고씨 등에 대한 허위진술 강요 등 추가 범죄 사실이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박 의장의 돈봉투 살포 관여 또는 지시 여부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해졌다. 한 법조계 인사는 “박 의장이 이날 사퇴 의사를 밝힌 만큼, 조사는 방문조사나 서면조사가 아니라 소환조사의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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