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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로고 제작자 "원래 한나라 안좋아해…"

새누리당의 ‘새(新)’를 새(鳥)라고 비꼬아도 좋다, 어차피 싫어할 사람은 뭘 내놔도 그럴 거다-. 새누리당(옛 한나라당)의 이미지 변신 작업을 총괄한 조동원(55·사진) 홍보기획본부장은 새 당명과 로고에 쏟아진 비난과 조롱에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9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오히려 그런 자유로운 의사표현을 ‘즐거운 정화작용’으로 보고 당의 발전 계기로 삼으면 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새누리당이 쇄신을 실천하고 좋은 정책으로 국민에게 진정성을 보여드린다면 논란은 금방 불식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과학입니다’라는 광고카피로 유명한 홍보전문가다.

 그는 새누리당이란 이름에 가치와 정체성이 없다는 비판에 대해 대뜸 “그러면 과거 한나라당이란 이름엔 어떤 가치와 정체성이 있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새 당명에 대한 국민공모에 1만 건이 넘는 제안이 들어왔는데 네 편 내 편 가르지 말고 모두 하나 되는 세상을 만들자는 의견이 대다수였다”며 “과거처럼 당 이름에 자유니 민주니 하는 가치지향적 한자어를 넣는 것은 국민정서와 맞지 않는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특히 ‘새나라당’이란 응모작이 100여 건으로 가장 많았는데 한나라당과 너무 비슷해 포기했다고 한다. 그는 “누리라는 순우리말은 이미 우리 주변에서 널리 쓰고 있는 친숙한 용어”라며 “의원 총회에서 윤상현 의원이 새누리라는 말은 고구려·백제·신라를 모두 포괄한다고 하던데 크게 공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떤 사람들은 이름만 바꾸면 뭐하느냐고 하지만 이름은 굉장히 중요하다. 새누리당이란 이름은 우리 당의 지향점이 과거와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선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로고에 빨간색을 쓴 것도 이념과는 아무 관련 없다. 우리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색깔이 백의민족의 하얀색과 ‘붉은 악마’의 빨간색이기 때문에 그 두 가지를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꼭 빨간색만을 고집할 생각은 없고 상황에 따라선 다른 색깔도 쓸 수 있도록 변형도 만들겠다고 한다. 그가 새누리당의 빨간색(크림슨 레드) 새 로고를 발표했을 때 당내 일각에선 ‘레드 콤플렉스’를 자극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로고 형태에 대해서도 그는 “싫어하는 분들은 ‘비데 같다’고 놀리던데 앞으로 새누리당이 확실히 달라졌다고 느끼게 되면 그런 얘기는 안 나올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과거 한나라당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광고계 후배를 통해 처음 영입 제의가 왔을 때 거절했다고 한다. 그는 “그런데 그 후배가 자꾸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한 번만 만나보라고 졸라대 만났는데 박 위원장이 진지하게 ‘한나라당이 건강한 정당이 되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하는 모습에 진심을 느껴 마음을 바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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