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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수퍼리치는] KP물·JP물 … 해외 채권에 눈 돌려

“나는 수퍼리치다. 2008년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땅이 신도시 개발 예정지구로 편입됐다. 200억원의 토지보상금이 나왔다. 이 정도 돈이면 사람들은 고금리 예금을 고집한다. 나는 아니다. 2008년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했을 때 대형 시중은행 하나가 문을 닫을 거라는 소문까지 돌았다. 시중은행의 특판 예금이나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8%대까지 치솟았다. 안전한 국채로 돈이 몰리며 국채 3년물 금리는 2% 선까지 떨어졌다.



 나는 경기지역개발 채권을 11억원어치 샀다. 국채로만 돈이 몰리니 경기지역개발채권 금리가 6.5%까지 폭등했다. 세금을 감안하면 예금 금리 8%와 맞먹는다. 시장이 진정되면 채권가격이 올라 추가 수익이 가능하다. 경기도가 망하겠나. 앉아서 생기는 돈이다. 이런 걸 전문용어로 ‘차익거래’라 하던가.



 내가 옳았다. 시장이 안정되면서 채권값이 올랐다. 연 13%의 수익을 냈다. 채권은 표시된 금리만큼만 세금을 낸다. 채권값 상승에 따른 이익은 비과세다. 세금을 제하고도 1억3760만원을 벌었다.



 지난해 8월이었다. 다시 기회가 왔다. 유럽발 재정위기로 세계경제가 휘청였다. 그러나 우리 경제, 특히 기업은 문제없었다. 그런데도 해외 은행들이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KP물(Korea Paper·국내 기업의 해외 발행 채권)을 무차별적으로 내다 팔았다. 채권값이 떨어지면서 수익률이 급등했다. 비슷한 등급의 채권인데도 수익률이 국내에선 4%인데 KP물은 8%였다. 차익거래 수익률이 4%에 달했다. 지난해 11월 우리은행 KP물을 10억원어치 샀다. 이미 3.8% 수익이 났다. 최근 유럽위기가 안정 움직임을 보이면서 KP물 수익률도 낮아지고 있다. 다음에는 어디에 투자할까. JP물(Japan Paper·일본 기업의 해외 발행 채권)을 눈여겨보고 있다.”



 조재홍 한국투자증권 V프리빌리지 강남센터장이 소개한 이모(66)씨의 사례를 재구성했다. 조 센터장은 “KP물 같은 해외채권을 활용하면 국내 신용등급과의 차이에서 오는 수익을 추가로 올릴 수 있다”며 “채권은 표면금리에만 과세되고 매매 차익에는 비과세되기 때문에 자산가들 사이에서 인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8월 KP물 가격이 급락했지만 최근 반등하고 있다”며 “차익거래 기회가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자산가들이 투자를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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