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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쿵제, 얼굴이 빨개졌다

<본선 8강전> ○·나현 초단 ●·쿵제 9단

제8보(87~100)=흑은 우변이 무너진 데 이어 우상귀마저 쫓기고 있다. 공격 실패의 후유증이 판 전체를 고통으로 몰아가고 있다. 하지만 쿵제 9단은 아직 ‘나현’이란 소년 기사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눈치다. 승부란 강자가 약자를 이기는 것이지만 여러 가지 변수가 있고 그중 하나가 ‘나이’다. 실력이 비슷한 선후배가 맞붙으면 후배가 이기는 비율이 높다. 신인과 거장이 맞붙으면 가끔 신인이 이긴다. 쿵제가 계속 갈팡질팡하는 것도 부담감 탓일 게다. 쿵제는 지금 집중력이 많이 떨어져 있다.

 87로 달아나자 나현 초단은 92까지 조심스럽게 쫓는다. 전혀 실패를 걱정할 필요가 없는 ‘꽃놀이 공격’이다. 한데 93, 95를 선수한 쿵제가 또 엉거주춤한 수를 두었다. 바로 97이다. 흑은 지금 좌변의 엷음을 보호해야 하고 우상을 살아야 한다. 따라서 ‘참고도’ 흑1로 확실하게 두고 백2 받을 때 3, 5로 사는 정도다. 하지만 쿵제는 고수라 노골적인 수법(참고도 흑1)이 조금 쑥스러워 97로 두고 말았다. 바로 이 대목에서 나현이 98, 100이란 초강수를 들고 나왔다. 온순하고 침착한 기풍의 나현이 돌연 맹수처럼 덤비자 포커페이스로 유명한 쿵제의 얼굴이 빨개졌다. 어물어물하다간 큰일 날 상황이 된 것이다.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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