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퀴즈로, 체조로 … 놀면서 예방하는 인터넷중독

서울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아이들이 모래놀이를 하며 인터넷 사용 예절에 대해 배우고 있다. [김경록 기자]
“사이트에서 회원가입을 할 때 부모님께 허락을 받아야 할까요, 안 받아도 될까요.”

 “인터넷에서 쓰는 비밀번호를 서로 알려줘도 될까요.”

 “안돼요, 안돼요~.” “아니야, 돼, 돼~.”

 지난달 27일 서울 강서구 공항로에 위치한 한국정보화진흥원 인터넷중독대응센터에서 5~7세 어린이들이 신나게 종알대며 OX퀴즈를 풀고 있었다. 퀴즈의 주제는 인터넷 개인정보. 아직 초등학교 입학 전인 유아들에게 어려운 이야기가 아닐까 싶었지만 아이들은 곧잘 문제를 풀어냈다.

이날은 지난달 6일부터 유아들의 인터넷중독 예방을 위해 매주 금요일 한 시간씩 진행되고 있는 ‘인터넷 놀이세상, 친구들과 함께하는 놀이여행’의 세 번째 시간이었다. 서울 강서구의 한 어린이집 11명의 아이들은 ‘내 정보는 소중해요’라는 주제로 개인정보, 인터넷 사용 예절 등을 놀이로 배웠다. 6회에 걸쳐 진행되는 놀이여행 프로그램에서 아이들은 인터넷의 좋은 점과 나쁜 점, 인터넷 습관에 대한 빙고게임, 인터넷 건강체조, 인터넷 사용 계획표 만들기 등을 배우게 된다.

 신청을 통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무료프로그램이지만 전문상담사와 놀이치료사가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을 해준다. 아이들이 손쉽게 따라하고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놀이를 통해 올바른 인터넷 사용 습관을 배워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인터넷중독대응센터 노시정 연구원은 “중독이 진행된 후에는 치유가 쉽지 않기 때문에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만3~5세 아이들의 80%가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고, 부모님들이 스마트폰을 어린 나이부터 손에 쥐어주기 때문에 예방교육의 연령도 함께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OX퀴즈가 끝나자 여러 가지 건물·동물·사람·물건 모형을 이용해 모래상자에 자신의 공간을 꾸미는 모래놀이가 이어졌다. 놀이치료사와 함께 손으로 모래를 만지며 공간을 꾸민 후에는 다른 친구들의 작품을 보고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 서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직은 어려서 “좋아요, 예뻐요, 무서워요, 싫어요”라는 짧은 단어로만 표현하지만 사뭇 진지한 표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모래놀이를 통해 친구의 감정을 이해하고, 인터넷에서 다른 사람을 배려해야 하는 이유를 배우는 과정이다.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놀이치료사 강지혜(26·여)씨는 “아이들의 연령대에 맞춘 놀이로 흥미를 유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터넷을 무조건 나쁘다고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좋은 기능을 알려주고, 바른 활용법을 가르쳐 준다”고 설명했다. “부모님들이 집에서 함께 놀아주는 아이들은 중독에 빠질 위험이 낮다. 맞벌이 등으로 사정이 여의치 않더라도 놀이를 함께 해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부모들이 아이들의 인터넷 사용을 직접 관리하기 힘든 취약계층을 위해서는 특별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중독의 위험이 큰 조손가정·다문화가정·한부모가정·저소득측가정 자녀를 위해 전문상담사가 상담희망 장소를 직접 방문해 상담을 진행하는 무료 상담 프로그램이다. 방문상담 4회(1회 90분)와 전화상담 2회를 무료로 받을 수 있고 방문상담이 끝난 뒤에는 참가자가 살고 있는 지역의 상담협력기관을 연계해 준다. 신청은 홈페이지(www.iapc.or.kr)와 전화(02-3660-2592)를 통해 할 수 있다.

글=손지은 행복동행 기자
사진=김경록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