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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자·이경숙 선생의 ‘난 이렇게 새 삶 찾았다’

●김조자(71) 전 연세대 교수 “주변에서 은퇴 후 1년이 가장 어렵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막상 65세가 넘으면 할 수 있는 봉사도 많지 않다고 했다. 고민은 해봤지만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한 채 정년퇴임을 하게 됐다. 2006년 8월 말이었다. 다행이랄까. 퇴임 6개월 전인 2006년 2월 대한간호협회 회장으로 선출돼 바쁜 일정이 이어졌다. 2008년 초 회장 임기를 마칠 즈음 캄보디아를 방문했다 또 다음 일을 찾게 됐다. 캄보디아의 라이프대학에서 총장 제안을 받은 것이다. 기독교 선교 목적으로 세운 학교여서 봉사 차원에서 맡아야 할 자리였다. 고민 끝에 받아들여 2009년 말까지 총장직을 수행했다. 그 뒤 2010년 3월부터는 서울 상계동 한국성서대학에서 초빙교수를 하고 있으니, 경력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분명 ‘현직’과는 다르다. 강의와 연구 등 교수 본연의 현업에서는 정년퇴임과 동시에 은퇴를 했다. 혹 미련이 남았다간 상처를 받을 일이 생길지 몰라 단단히 마음정리를 했다. 책은 원하는 후배들에게 모두 나눠줬고, 평생 만들어온 강의노트는 조교에게 모두 갖다 버리라고 했다. 내 손으로 버리기엔 너무 아까워 다른 사람의 손을 빌린 것이다. 내가 은퇴 준비를 하며 잘했다 싶은 일은 골프를 배운 것이다. 먼저 퇴임하신 교수님의 권유에 따라 나이 환갑에 골프 연습장에 나가기 시작했다. 마치 숙제하듯 하루에 40분 정도 연습을 했는데, 요즘 가끔씩 후배·동료들과 친교 골프를 치는 데 요긴하게 쓰인다.”

●이경숙(59) 전 한성여중 교사 “2008년 8월, 31년 4개월 동안 근무했던 학교에서 명예퇴직을 했다. 경기도 양평 집에서 서울 삼선동까지 출퇴근하는 생활을 9년 정도 하면서 너무 힘들어 선택한 퇴직이었다. 퇴직 직후엔 자유가 너무 좋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선생님’ 소리를 못 듣게 된 게 섭섭했다. 또 보통 주부들과의 대화에 끼어들기가 힘들었다. 관심거리가 달라 적응이 잘 안 됐다. 그렇다고 살림만 하고 살자니 시간이 아까웠다. 돌파구는 ‘학습’과 ‘봉사’에서 찾았다. 곧바로 양평군 여성회관을 찾아가 미술치료 프로그램 ‘나를 찾아서’와 영어회화 강좌를 수강했다. 군청 지원 생태교육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2년 동안 인근 유명산·중미산·떠드렁섬 등을 다니며 환경·생태 공부를 했다. 봉사는 노인시설에서 시작했다. 그런데 노인들 중 고집이 세고 성격이 특이한 사람이 의외로 많았다. 어린 시절의 문제가 원인인 듯했다. 관심이 유아 교육 쪽으로 옮아갔다. 2010년 사이버방통대 유아교육과 2학년에 편입했다. 내년 봄 졸업을 한 뒤 생태어린이집을 운영해보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 또 음악교사를 했던 경험을 살려 여고 동창 합창단을 조직했다. 직장생활을 하느라 자주 못 만났던 친구들과 친해지는 좋은 기회가 됐다. 한 달에 두 번씩 만나 연습을 하고, 매년 11월에는 호텔에서 발표회도 한다. 2009년부터 벌써 세 차례나 발표회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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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