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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니‘세테크 대통령’ 세금 한 푼 안 내고 16년간 1억 달러 증여


‘그는 다섯 아들을 위해 1억 달러(약 1120억원)를 이미 마련해 놓았다. 16년간에 걸친 증여와 과감한 투자전략 덕분이었다. 더욱이 그는 증여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았다’.

 밋 롬니(65)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증여 스토리다. 그는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가장 앞서 나가고 있는 인물이다. 요즘 그의 소득세 납부 내용이 공개되면서 그의 가족은 부러움과 질시를 동시에 받고 있다. 그의 소득세를 바탕으로 추정한 재산 총액이 2억5000만 달러(약 2800억원)에 달해서다.

 그런데 7일(현지시간)엔 그의 증여 스토리가 공개됐다. AP통신·CNN머니 등에 따르면 롬니는 다섯 아들을 위해 이미 1억 달러를 만들어 놓았다. 그의 아들인 태거트(40)·매슈(39)·조슈아(37)·벤저민(34)·크레이그(31)는 한 사람당 2500만 달러를 이미 물려받은 셈이다.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의 선두 주자인 밋 롬니(65·왼쪽에서 넷째)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에서 일하면서 ‘투자’에 눈을 떴다. 그는 다섯 아들을 위해 1억 달러를 조성해 놓았다. 세금 한 푼 내지 않은 증여와 과감한 투자전략 덕분이었다. 사진은 롬니가 다섯 아들과 함께 찍어 2008년에 공개한 사진이다. 왼쪽부터 태거트·벤저민·조슈아·매슈·크레이그. [로이터=뉴시스]

 롬니의 증여 작업은 1995년 시작됐다. 큰아들 태거트가 25세가 됐을 때였다. 우선 롬니는 ‘증여세 연간 공제한도’를 철저히 이용했다. 그해 부부가 증여세를 내지 않고 자녀 한 명당 돈을 줄 수 있는 한도는 2만 달러였다. 이 한도는 이후 계속 늘어나 지난해엔 2만6000달러가 됐다. 롬니는 다섯 자녀에게 16년 동안 꾸준히 돈을 줬다.

 롬니가 활용한 공제 규정이 하나 더 있다. 이른바 ‘증여세 평생 공제한도’였다. 95년 당시 롬니 아들은 1인당 130만 달러를 증여받아도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됐다. 롬니는 이 규정을 활용해 다섯 아들에게 650만 달러 이상을 줬다. CNN머니는 “롬니가 2011년까지 자녀에게 세금 한 푼 내지 않고 증여한 돈은 모두 106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현재 롬니가 아들을 위해 운용하는 펀드 자산(1억 달러)의 10% 남짓 된다.

 롬니가 어떤 재테크 신공을 부려 1억 달러를 만들었을까. 그 비밀은 투자 과정은 밝히지 않고 결과만 알려 주는 블라인드펀드(Blind Fund)였다. 롬니는 세계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먼삭스가 설정·운용한 블라인드펀드에 자녀에게 증여한 돈을 맡겼다. 골드먼삭스의 펀드매니저는 롬니의 돈으로 애플·골드먼삭스·오라클 등의 주식을 사들여 장기간 보유했다.

 롬니는 증여의 연간 공제한도를 활용해 투자 원금을 늘렸다. 펀드가 거둬들인 수익도 그대로 재투자됐다. 복리의 마술이 작동했다. 수익이 재투자되면서 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효과가 발휘된 것이다.

 로이터통신과 CNN머니는 투자 자문가의 말을 빌려 “미 주식시장 연평균 수익률이 10% 안팎일 때 롬니가 돈을 맡긴 골드먼삭스의 블라인드펀드는 연평균 26% 정도를 기록한 셈”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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