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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첫 외국인 교수 퇴직 “학생들 열정 감명”

데미언 무가빈
외국인으로는 처음 서울대에 임용되었던 데미언 무가빈(65) 농업생명과학대학 조경지역시스템 공학부 교수가 7년간의 서울대 생활을 마치고 이달 말 정년 퇴임한다.

 무가빈 교수는 “지난 4일 호주로 출국해 25일 예정된 퇴임식에 참석하지 못한다”며 “지난해 12월 초 마지막 수업 후 제자들과 함께 비공식 퇴임식을 열었다”고 전했다. 그는 “만남이 있으면 이별은 정해진 순리”라며 “학생과 함께한 시간이 가장 즐거웠다”고 석별의 인사를 전했다고 한다. 조경계획·설계 전공인 무가빈 교수는 싱가포르 국립대학에 재직하다 2001년부터 서울대 전임교수로 임용되었다. 2004년 자녀 교육문제로 싱가포르로 돌아갔다 2009년 복직했다.

 그는 출국 전 지인들을 통해 “10년 이상 한국에 머물며 서울대와 학생들의 변화를 봐왔다”며 “공손했지만 부끄럼을 타던 학생들이 열정적으로 변화해 가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밤샘을 해서라도 과제를 해내는 노력은 호주 학생들도 본받아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무가빈 교수는 학생들이 한국인 교수에게만 지도를 받으려 하는 점이나 외국인 학생들에 대한 배려 부족을 언급하며 “서울대는 보다 개방적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국인 학생이나 연구자들에게 한국어 시험을 보도록 하는 건 낡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원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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