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수퍼보울] 매닝 매직

6일(한국시간) 수퍼보울에서 뉴욕 자이언츠를 챔피언에 올려놓은 일라이 매닝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 [인디애나폴리스 로이터=뉴시스]


우월한 유전자를 나눠 갖고 태어났다는 게 항상 축복은 아니다. 잘난 형 때문에 늘 그늘에 가려져 있던 한 남자. 일라이 매닝(31)이 그랬다. 그는 미국프로풋볼(NFL)의 정상급 쿼터백이다. 그러나 더 잘난 형의 그늘이 깊었다. 그의 형 페이튼 매닝(36·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은 NFL 최고의 쿼터백이다. 페이튼은 최단시간 4000회 패스 성공, 최장거리 패싱(5만4828야드) 등의 기록을 갖고 있다.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네 차례나 올랐다. 일라이는 줄곧 ‘페이튼의 동생’으로 불렸다. 그러나 이젠 페이튼이 ‘일라이의 형’으로 불릴지도 모르겠다.

4년 전엔 막판 40초 … 이번엔 57초 역전승
수퍼보울 쿼터백 맞수 브래디 또 꺾고 MVP



 일라이 매닝이 이끄는 뉴욕 자이언츠가 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의 루카스오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46회 수퍼보울에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21-17로 꺾고 NFL 챔피언에 올랐다. <관계기사 28, E3면>



패배 뒤 아쉬운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뉴잉글랜드의 쿼터백 톰브래디. [로이터=뉴시스]
경기 막판까지 끌려가던 뉴욕은 종료 57초 전 아흐메드 브래드쇼의 극적인 터치다운에 힘입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뉴욕은 2008년 42회 수퍼보울에서도 종료 40초 전 역전에 성공, 뉴잉글랜드를 꺾은 경험이 있다. 4년 만에 두 팀은 같은 무대에서 만났고, 결과도 꼭 같았다. 이번 수퍼보울이 열린 인디애나폴리스는 일라이의 형 페이튼이 뛰는 팀인 콜츠의 연고지다. 페이튼은 올 시즌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인디애나폴리스 사람들의 사랑은 여전했다. 대회를 앞두고 시내 곳곳에는 양 팀의 쿼터백인 일라이와 톰 브래디(35)의 대형 사진을 설치해 사진을 찍게 했다. 대부분의 사람이 일라이 매닝 편에 섰다. 이유는 ‘페이튼의 동생’이기 때문이었다. ‘영웅의 동생’을 향한 응원은 일라이에게 그리 기분 좋은 느낌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일라이는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그는 터치다운 패스 1개를 포함, 40개의 패스 시도 중 30개를 성공시키고 296패싱야드를 기록했다. 가로채기 당한 패스는 하나도 없었다. 뉴잉글랜드의 쿼터백 브래디(276패싱야드)에게 판정승을 거둔 셈이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패스도 그의 손끝에서 나왔다. 일라이는 15-17로 뒤지고 있던 4쿼터 11분14초에 천금 같은 장거리 패스를 성공시켰다. 자신의 진영 골라인 근처에서 그가 뿌린 공은 38야드(35m)를 날아가 사이드라인을 타고 상대 진영으로 파고들던 마리오 매닝엄의 손으로 정확하게 파고들었다. 패스가 성공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이어진 공격에서 브래드쇼의 결승 터치다운이 나왔다.



 2008년 수퍼보울에서 역전 터치다운 패스를 기록하며 MVP로 뽑혔던 매닝은 이날도 역전승을 이끈 공로로 MVP로 선정됐다. 이로써 매닝은 수퍼보울에서 두 번이나 MVP를 차지한 선수가 됐다. 역사상 두 번 이상 수퍼보울 MVP를 차지한 선수는 다섯 명에 불과하다. 형인 페이튼을 뛰어넘는 업적이다. 페이튼은 화려했지만 한 차례의 수퍼보울 우승과 MVP에 만족해야 했다. 일라이는 “ 힘든 시즌을 치르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서로를 믿은 동료들이 있어 우승이 가능했다 ”고 겸손하게 소감을 밝혔다.



장주영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태그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