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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2억 들인 '제2의 경주', 1년만에 34억 적자

휴일인 5일 오후 충남 부여군 규암면 합정리 백마강변에 조성된 백제문화단지가 관람객 발길이 뜸해 한산한 모습이다. 충남도가 3232억원(국비 1709억원)을 들여 2010년 완공한 이 단지는 왕궁·능사(陵寺?궁을 지키는 사찰)·백제시대 민속촌(10채)·백제역사문화관 등으로 꾸며져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충남 부여군 규암면 합정리 백제문화단지. 충남도가 ‘제2의 경주’를 목표로 백제 천년의 고도(古都) 부여의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조성한 역사테마파크다. 백마강(금강)을 사이에 두고 낙화암과 마주보고 있는 곳에 자리잡고 있다.

3232억 들인 백제문화단지 개관 1년 만에 34억 적자
왕궁·민속촌 외엔 볼거리 없어
충남도 “다양한 콘텐트 개발”



 5일 오후 백제문화단지 핵심시설인 백제왕궁(사비성)안은 주말인데도 관람객 발길이 뜸해 썰렁했다. 겨우 20여 명의 관람객이 문화해설사 안내에 따라 왕궁 곳곳을 둘러봤다. 김문석(42·대전시 관저동)씨는 “궁은 넓고 웅장한 데 비해 볼거리와 편의시설이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사비성은 부여 백제(538∼660)때 궁궐 모습을 재현(14개 동·4492㎡)했다.



 백제문화단지가 운영 1년여 만에 애물단지로 전락할 처지에 놓였다. 관람객이 없어 적자 운영을 면치 못하는 데다 아직 이렇다 할 활성화 대책도 없기 때문이다.



백제문화단지는 1998년 착공해 13년 만인 2010년 9월 ‘대백제전(축제)’행사에 맞춰 완공됐다. 사업비 3232억원(국비 1709억원)을 들여 148만4000㎡의 터에 ▶왕궁▶능사(陵寺·궁을 지키는 사찰)▶백제시대 민속촌(10채)▶백제역사문화관(전시관)등으로 꾸몄다.



 백제문화단지에는 지난 한 해 동안 관람객 50만5614명이 찾았다. 충남도의 연간 유치 목표 관람객 80만 명의 63% 수준이다. 이 가운데 45.3%(22만명)은 65세 이상 노인 등 무료 관람객이다. 관람료 수입도 연간 목표액(62억5500만원)의 23%(14억2000만원)에 그쳤다. 여기에다 매점 등 편의시설 운영 수입 1억3000만원을 포함, 백제문화단지 전체 수입은 15억5000만원에 불과했다. 반면 문화단지 지난해 운영비는 50억원. 인건비 17억원(직원 26명)과 각종 관리비·시설 보수비 등이다. 한 해 동안 34억5000만원의 운영적자가 난 것이다. 충남도 산하 백제문화단지관리사업소 이관현 서무계장은 “관람객을 끌어들일 만한 프로그램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공익시설인 점을 감안하면 적자액이 많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백제문화단지에서 지난 한 해 동안 펼쳐진 볼거리 프로그램은 거의 없었다. 왕궁 마당에서는 20분짜리 가족뮤지컬(서동요사랑) 무료 공연과 백제의상 입어보기 체험이 전부였다. 12월 들어 날씨가 추워지자 프로그램 운영은 중단됐다. 충남도는 최근 문화단지 이용요금을 9000원(성인 기준)에서 4000원(56%인하)으로 내렸다.



 도는 이와 함께 백제문화단지 운영권을 롯데그룹에 위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롯데 측은 백제문화단지 앞에서 리조트시설(콘도미니엄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롯데그룹은 운영수익이 발생하지 않을 것을 우려해 위탁운영에 난색을 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도 권희태 정무부지사는 “다양한 콘텐트 개발과 관광객 유치전략을 마련, 올해부터는 문화단지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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