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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꽃` 피워라`…北 한파에 비닐 사재기 난리

<김정일화. 사진=중앙포토>
북한도 최근 영하 20도 안팎의 매서운 추위가 계속되고 있다. 2일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이날 평양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8도를 기록했다. 배고픔에 추위까지 겹쳐 주민들의 고생이 가중되는 가운데 최근 또 다른 `복병`이 등장했다. 엄동설한에 `김정일 꽃`을 피우게 하라는 지시가 내려진 것이다.



1일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에 따르면 북한 당국이 고(故)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 70주년(2월 16일)에 앞서 `김정일화`를 마련하느라 주민들을 압박하고 있다. 김정일화는 북한의 식물학자들이 남미산 베고니아과 화훼를 품종 개량한 뒤 김정일에게 바친 붉은 꽃이다. 지난해 12월 17일 사망한 뒤 평양 금수산기념궁전에 안치된 김정일의 시신 옆에 놓인 꽃도 김정일화다.



북한 당국은 오는 16일 ‘김정일화 축전’에 필요한 비용을 주민들에게 모금하고 있다. 북한은 김정일 생일을 `광명성절`로 공식 지정하고 김정일 영생탑과 태양상 건립 비용을 주민들에게 전가했다. 여기에 최근 축전 준비 비용까지 부담시키자 주민들은 볼멘 소리를 내고 있다고 데일리NK는 전했다.



북한 당국은 기온이 갑자기 뚝 떨어지자 `김정일화 온실 안팎에 비닐을 쳐 온도를 보장해야 한다`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양강도 소식통은 "김정일화 온실 보강사업에 쓰일 비닐을 사는 데 필요한 돈을 세대당 2000원씩 거두고 있다"며 "자재를 전문적으로 구입하는 김정일화 축전 상무(조직)까지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양강도 혜산시엔 `보천보전투승리 기념탑` 아래 김정일화를 가꾸는 대형 온실이 있다. 소식통은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학교에 비닐을 바쳐야 한다며 부모들을 조르고 있다"며 "이로 인해 장마당 비닐 값이 이전보다 세 배나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 행사 규모가 크고, 당일에는 네온사인도 밝힐 것으로 전해져 사람들이 `부질 없는 짓`` 추운 겨울 무슨 수로 꽃을 피우는가`라며 불만을 털어 놓는다"고 밝혔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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