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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사나이’ 단체전, 현대 미술 낭만성 조명

아라리오 갤러리 천안이 올해 첫 전시, ‘EORUM SANANI (얼음 사나이)’ 단체전을 통해 스웨덴,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스위스 출신 작가들의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사진).



이달의 문화 소식 ② 전시

전시 제목인 ‘EORUM SANAI (얼음 사나이)’는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Murakami Haruki)의 단편 소설 ‘얼음 사나이’에서 가져왔다. 얼음 사나이는 소설이 끝날 때까지 이름도 연고도 없이 말 그대로 얼음 사나이로만 불린다. 어떻게 살아왔는지,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없는, 말하자면 존재하고 있는 지금 현재 그 곳에 있다는 것만 알 수 있는 사람이다. 하루키는 이러한 존재가 현실 속 여자와 만나 생활해 나가는 과정을 상대방 여자의 시점에서 특유의 시각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로 표현했다. 이번 전시는 소설 ‘얼음 사나이’의 주인공인 얼음 사나이를 빌어 현대 미술이 갖는 낭만성을 조명한다.



 우선 스웨덴,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스위스 등지에서 태어나 활동하고 있는 이들 작가들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차갑고 정연한 느낌이 전시 전반에 흐르는 주요한 정서다.



소설에서 얼음 사나이의 차가운 이미지에 대한 묘사, 주인공들이 여행을 떠난 광활한 남극을 표현한 부분은 이 소설이 갖는 초현실적이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이끈다.



 현재에 사로잡혔던 인간들이 자연에 대해 갖는 경외감은 끊임없이 한계에 부딪히고 세속을 번민하던 자아를 벗어나 무한한 자연으로 뻗어나가려 할 때, 지배할 수 없는 광활한 자연을 대면하여 고통과 쾌라는 상반된 정서를 이끌어 내는 것이다.



 네덜란드 작가 휘도 판 데어 베르베(Guido van der Werve), 아이슬란드에 활동하고 있는 세그두르 구디욘손(Sigurður Guðjonsson)의 비디오에서 보이는 눈덮힌 벌판, 드넓은 빙하가 보여주는 광활한 자연의 모습은 그 앞에 홀로 선 인간과 대비되어 더욱 깊이를 알 수 없는 경외감을 갖게 한다. 이들 비디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마치 신 앞에서 소명을 기다리는 구도자로, 혹은 자연과 경쟁하는 상대편 선수로, 한편으로는 자신의 존재 자체를 무마시키는 환상적인 존재로 표현된다.



 가장 영향력 있는 유럽 현대미술상 중 하나인 네덜란드의 프리드롬(Prix de Rome)에 2010년 지명된 휘도 판 데어 베르베, 아이슬란드 현대미술의 대표작가인 세그두르 구디욘손, 2011년 베니스 비엔날레 아르센날레 특별전에 참여한 마이 투 페레 등을 포함해 이번 전시에 참여한 10명의 작가들은 모두 유럽을 중심으로 현재 전세계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젊은 작가들이다.



 이번 전시는 비디오, 페인팅, 조각 등 다양한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유럽적 감성을 발산하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독립기념관(관장 김능진)에서는 국가보훈처, 광복회와 공동으로 독립운동가 김석진(金奭鎭, 1843년 1월 21일 ~ 1910년 9월 8일)선생을 2012년 2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하고 공훈을 기리는 전시회를 2월 한 달간 야외특별기획전시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에는 선생의 호패 등 관련자료 7점이 전시되며, 같은 내용이 독립기념관 인터넷 홈페이지(학습마당 이달의 독립운동가)에도 소개된다.



조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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