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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서 … 추워서 … 분통 출근길

2일 서울역에서 고장난 열차를 차량기지로 옮기던 중 전동차가 종로5가역에서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코레일 관계자가 철로에서 이탈한 차량 바퀴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최저기온 영하 17.1도, 체감온도 영하 23도. 1957년 이후 55년 만의 강추위(2월 기준)가 서울을 덮친 2일, 수도권 시민의 발인 지하철 1호선이 마비됐다. 천안을 출발해 청량리로 향하던 전동차가 오전 7시22분 서울역에서 고장으로 멈춰선 것이다. 고장 차량을 차량기지로 옮기는 과정에서 탈선사고까지 이어져 1호선 상행선은 정오 무렵까지 4시간30분 동안 사실상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하행선도 일부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서울 지하철 1호선 고장·탈선
상행선 4시간30분 운행 중단
영하 17도 추위 속 지각 대란
시민들 “이 난리에 요금 인상”



 사고는 한파로 전동차에 동력을 전달하는 배터리 전압이 떨어진 것이 여러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될 뿐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국토해양부 항공철도조사위원회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뒤이은 탈선사고는 코레일 측이 후속 차량을 고장 차량 뒤편에 연결해 이문 차량기지까지 밀어 옮기려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종로3~5가역 사이에서 고장 차량의 제동장치가 이상 작동되면서, 뒤차가 미는 힘에 앞차의 바퀴가 들리며 궤도를 벗어났다.



 1호선 승객은 하루 200만 명이 넘는다. 이날 사고를 낸 코레일 운영 구간이 173만 명(경부·장항·경인·경원선 구간 포함), 서울메트로 운영 구간(서울역~청량리역)이 30만 명이다. 이 ‘혈맥’이 막히면서 이날 수도권 곳곳에선 ‘강추위 출근 대란’이 벌어졌다. 고장 열차에 탔던 회사원 유근춘(34)씨는 “20분만 기다리면 된다는 안내방송을 믿었다가 출근시간이 한 시간 이상 늦어졌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고장 열차 뒤를 달리던 열차는 서울역과 남영역 사이에서 오도가도 못해 승객들은 40분 이상 객차 안에 갇혀 있었다. 이 열차에 타고 있던 박모(48)씨는 “만원 객차 안에서 영문도 모른 채 공포에 떨었다”며 “평소 한 시간 걸리던 출근길이 두 시간 넘게 걸려 지각을 했다”고 말했다.



 교통 혼란은 서울 시내로 확산됐다. 지하철 운행 중단 사실을 모르고 역을 찾은 시민들과 원래 목적지가 아닌 곳에서 하차한 승객들이 곳곳에서 뒤엉켰다. 종로5가역에서 만난 김이현(64)씨는 “ 종로3가 가게로 돌아가는 길인데 버스도 택시도 안 잡혀 몸이 꽁꽁 얼었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코레일 의 늑장 대처와 안내 부족을 비판했다. “‘죄송하다’는 말뿐 복구 상황에 대한 정보가 없어 추위와 공포에 떨었다”는 항의가 코레일 트위터·페이스북 등에 쏟아졌다.



 이날 서울시는 공교롭게도 지하철과 버스 기본요금을 900원(교통카드 기준)에서 1050원으로 150원 인상하는 안을 확정했다. 송파구 방이동 집에서 시청역 인근 회사까지 출근하면서 한바탕 전쟁을 치렀다는 회사원 이승훈(39)씨는 “이 난리통에 요금이 오른다는 말까지 들으니 화부터 난다”고 말했다.



 ◆시간당 전력수요 최고치 경신=이날 전력 수요는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식경제부는 이날 오전 11시 전력 수요(시간당 평균)가 7383만㎾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17일 정오 기록한 7314만㎾를 넘어선 수치다. 예비전력은 568만㎾(예비율 7.7%)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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