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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 어릴 때부터 익히자” … 눈높이 맞춘 역사동화 인기

‘푸른숲 역사 동화’ 시리즈 제 2권 『옹주의 결혼식』(최나미 글, 홍선주 그림) 삽화. 조선 최초로 ‘시집살이’를 하게 된 숙신옹주 이야기를 풀어낸 역사동화다.


몽골 장수의 화살에 아비를 잃은 소년이 있다. 소년은 역사의 삼별초와 여몽연합군을 오가며 이중첩자 노릇을 하게 된다. 최근 출간된 ‘푸른숲 역사동화 시리즈’ 제 3권 『첩자가 된 아이』의 얼개다. 이렇게 아이들의 시각으로 서술한 ‘역사 동화’ 출간 붐이 일고 있다.

푸른숲·김영사·사계절 등 시리즈 출간 잇따라



초등 고학년을 대상으로 한 ‘푸른숲 역사동화 시리즈’, 주니어 김영사의 ‘다큐 동화’ 시리즈는 지난해부터 출간되기 시작했다. 이에 앞서 2009년 말부터 출간되기 시작한 사계절의 ‘역사 일기 시리즈’는 초등 3~4학년을 위한 생활사·문화사 시리즈다.



시발점은 2006년 출간된 『초정리 편지』(창비)다. 세종의 한글 창제를 다룬 이 역사 동화는 지금까지 20만 부가 팔렸다. 아동서는 1만부만 넘어도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른다는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기록이다. 이후 조선시대 천주교 탄압을 배경으로 한 『책과 노니는 집』(문학동네, 2009)이 인기를 끄는 등 드문드문 등장하던 역사 동화가 이제는 기획 시리즈로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푸른숲 ‘역사 동화’ 편집자 김솔미씨는 “만화, 생활사 등 다양한 역사 읽기의 방법 중 근래 주목 받고 있는 것이 동화로 읽기다. 역사에 흥미를 갖고 쉽게 이해하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리즈 첫 권은 출간 3개월 만에 5000부, 둘째 권은 한 달여 만에 2000부가 팔리는 등 아동 문학으로는 반응이 매우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동화엔 대개 설명 자료가 덧붙는다. 주니어 김영사 아동편집부 전지원 차장은 “부모들이 책을 구입할 때 교과 과목에 연계가 되는지를 가장 먼저 살핀다. 특히 사회 교과목은 더욱 민감해 교과 연계 여부가 판매에 영향을 매우 많이 미친다”고 말했다.



 교과 과정이 개편된 것도 역사 동화 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부터 적용된 ‘2007 개정 교육 과정’에 따라 기존엔 6학년 1학기에만 배치됐던 역사 과목이 5학년 1, 2학기로 옮겨왔다. 가뜩이나 어려운 역사를 한 학년 앞서 배우는데다 분량까지 늘며 강화된 것이다.



사계절 출판사 역사기획팀 채미옥 실장은 “저학년 때 기초 지식을 쌓지 않고 고학년이 되어 통사를 배우면 너무 힘들기 때문에 어린이 역사책 수요는 꾸준했다. 게다가 올해부터 국사가 고교 필수 교과목이 돼 초등 과정에서 기초를 다져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전국초등사회교과모임 공동대표 배성호 서울 수송초등학교 교사도 “역사 관련된 책이나 사교육 시장에서 역사 교육이 확장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각물 중심인 역사 만화는 지나치게 양산된 면이 있고, 사극은 흥미는 끌지만 역사적 사실과 거리가 먼 내용을 담아 문제가 될 수 있다. 작가들이 꼼꼼히 고증해 탄탄한 서사 구조에 담아낸다면 역사 동화는 효과적인 교육 매체가 될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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