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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가슴시위에 공지영 "마초들…사과하라"

정봉주 전 민주통합당 의원의 석방을 촉구하는 `‘비키니 시위’가 논란이 되고 있다.



‘나와라 정봉주 국민운동본부’ 공식 홈페이지에 지난 23일 한 여성 네티즌이 비키니 수영복 차림으로 자신의 가슴 부위에 `가슴이 터지도록. 나와라 정봉주`라고 적은 인증샷을 올렸다. 다른 여성 네티즌들도 비키니와 속옷 차림으로 인증샷 행렬에 가세했다.



비키니 인증샷을 놓고 인터넷에서는 논쟁이 치열하다.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마케팅 효과라면 매우 훌륭했다’는 반응도 많지만 ‘너무 선정적이다’, ‘굳이 저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라는 지적도 나왔다.



아이디 ‘똥을품은배’는 `우리는 진보의 치어리더가 아니다`란 제목의 글을 통해 “슬럿워크나 모피반대 시위는 누드여야 할 이유가 있지만, 정봉주 석방을 위해 제공된 여자 가슴은 도대체 어떤 연계성이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의 주체가 젊고 풍만한 여성이고 전달하고자 한 메시지가 50대 남성 정치인의 석방이며 그것을 위해 이용한 것이 여성 특유의 신체부위였기에 불쾌했다”며 “그에 대한 남자들의, 그 말도 웃긴 진보적인 남성들의 느물거리는 시선은 한 마디로 똥벼락”이라고 질타했다.



유명 인사들의 우려섞인 비판도 이어졌다. 영화감독 이송희일씨는 “자칭 ‘진보’ 남성들이 정치 이슈를 부각하기 위해 여성의 신체를 동원하는 행태는 여성의 성을 대상화하고 수단화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문화평론가 진중권씨는 “비키니 사진을 올린 것은 한 개인의 자유에 속하는 행위라고 보지만 그 사진을 소비하는 마초적 방식은 경계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작가 공지영씨도 트위터에 “나꼼수의 비키니 가슴 시위사건 매우 불쾌하며 당연히 사과를 기다린다”고 적었다. 그는 “마초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그 방식으로 여성의 성징을 드러내는 석방 운동을 개인적으로는 아직도 반대하며 그것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나꼼수’와는 분명히 의견을 달리한다”고 밝혔다. 공씨는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나꼼수’에 대한 나의 지지는 변함이 없다”고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논란이 ‘나꼼수’ 멤버들이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시사평론가 김용민씨는 지난 21일 ‘나꼼수-봉주 3회’에서 “정 전 의원이 독수공방을 이기지 못하고 부끄럽게도 성욕 감퇴제를 복용하고 있다”며 “마음 놓고 수영복 사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패널인 시사인 기자 주진우씨도 27일 홍성교도소에서 작성한 정 전 의원 접견신청서에 “가슴응원사진 대박이다. 코피를 조심하라!”고 쓴 뒤 이를 사진으로 찍어 트위터에 올렸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신선하고 좋던데 이 정도도 받아들이지 못할 만큼 우리는 딱딱하게 살고 있나?” “월드컵 응원녀의 노출이나 정봉주 비키니녀의 인증샷이나 즐겁게 놀자고 하는 짓이다. 남자들에게 성적인 시선을 제거하고 진지하고 엄숙한 자세만 가질 것을 요구하는 건 어이없다” 등의 의견을 보여 비키니 시위에 대한 공방은 계속되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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