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에밀레종 연못 속 ‘착한’ 동전

에밀레 타워가 들어선 성덕지 앞에 세워진 팻말. 물속에 절구가 보인다.
10원, 50원, 100원, 500원…. 소원을 빌며 연못에 하나씩 던진 동전들이 가정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들을 돕는 기부금이 됐다.



경주시민 소원 빌며 던진 돈
파크 측 불우아동 돕기에 써

 신라밀레니엄파크(대표이사 최공휴)는 지난 27일 경주의 지역아동센터 8곳 어린이 130여 명을 파크로 초청했다. 파크 측은 어린이들에게 썰매·활쏘기 등 체험 프로그램과 점심을 제공하고 750만원 어치의 교구와 노트북 컴퓨터, 전기밥솥, 청소기 등 가전제품을 전달했다.



 이날 후원 행사는 신라밀레니엄파크가 2010년 3월 파크 안 연못인 성덕지·화청지 2곳에 고객들이 동전을 던지며 소원을 비는 공간을 마련해 생겨난 기금 전액을 지역사회에 기부하는 자리였다.



 ‘소원을 비는 성덕지’ 앞에는 작은 팻말이 서 있다. ‘신라시대 에밀레종에 소원을 빌었던 것처럼 신라밀레니엄파크의 대표적 상징물인 에밀레종 연못의 절구 수반에 동전을 던져 넣어 소원을 빌어 보십시오. 이곳에서 모아진 동전은 연말 불우시설에 기탁할 예정입니다. 2010년에 총 731만원이 모금되어 12월 24일 경주시 10개 지역아동센터에 학습용구·생필품 등을 전달하였습니다’는 내용이다. 아래엔 지난해 6월 30일까지의 누계액 403만3980원도 적혀 있다.



 이번 행사는 던져진 동전을 두번째로 지역에 환원한 것이다.



 파크 측은 그동안 절구통에 동전이 가득 쌓이면 1년에 4차례 정도 동전을 건져냈다. 이 업무를 맡고 있는 사업기획팀 민대식(40) 과장은 “건진 동전은 녹이 슬어 모래 등으로 깨끗이 씻은 뒤 한국은행 포항지점에서 지폐로 교환해 왔다”며 “소원을 빌며 기부에 동참한 고객들에게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어린이들과 함께 전달식에 참석한 용강동 미래지역아동센터 이신영(50) 센터장은 “소원 동전이 우리가 필요로 하던 전기밥솥과 청소기 등을 선물해 줬다” 고 말했다.



 다음은 행사를 주관한 최공휴(53) 대표와의 일문일답.



 - 소원도 빌고 기부도 하는 동전은 누구 아이디어인가.



 “고객들이 가끔 동전을 던지는 걸 보고 직원이 생각해낸 것이다. 당나라 현종과 양귀비가 사랑을 나눴다는 ‘화청지’와 에밀레종 형상이 세워진 ‘성덕지’ 두 곳에 동전을 던질 절구를 설치했다.”



 - 앞으로도 계속되나.



 “물론이다. 어린이들이 많이 찾는 곳인 만큼 앞으로도 어려운 어린이들을 돕는데 기부하겠다.”



 - 요즘 이용객은.



 “연간 50만 명 정도 된다. 적자다. 20여 년 준비해 개장한 만큼 당분간 감수할 생각이다.”



◆신라밀레니엄파크=삼부토건이 경주시 신평동 보문단지에 조성한 신라를 주제로 역사·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놀이동산이다. 20년 전쯤 귀족마을 등 신라촌을 복원했으며 놀이동산은 2007년 개장했다. 파크 안에 TV 사극 ‘선덕여왕’ 세트장이 있으며, 주변에는 한옥호텔인 라궁이 들어서 있다.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