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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난장이는 되고 디즈니 직원은 안 되는 건?

세계적인 테마파크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월드 직원들도 이제 창립자 월트 디즈니처럼 콧수염을 기를 수 있게 됐다. 디즈니사는 23일(현지시간) 사내 뉴스 블로그 `인사이드 더 매직`을 통해 용모 및 복장 규정 완화 방침을 밝혔다. 디즈니 측은 “몇 년 간 고심한 끝에 산업계와 직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규정에 변화를 줘야 할 때가 왔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디즈니는 1955년 테마파크 개관 이래 신선·깔끔·산뜻·친숙함을 원칙으로 보수적인 `디즈니 룩`을 엄격하게 고수해 왔다.

창립자 월트 디즈니(왼쪽)와 디즈니사의 대표작 `백설공주와 일곱 난장이`의 주인공들(오른쪽). 지난 60여년간 고수된 `디즈니 룩`에 따르면 이들의 콧수염과 턱수염은 디즈니 직원으로는 부적합하다.

새 규정은 다음달 3일부터 턱수염과 염소수염을 기르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세부 규정도 빠뜨리지 않았다. `모든 수염은 깔끔하게 손질해야 하고 4분의 1인치(6.33mm)를 넘겨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노출된 부위의 문신·피어싱과 여직원의 민머리 등 요란하고 튀는 헤어스타일은 여전히 금지 대상이다.

이번 규정 완화는 2010년 여성 직원들이 치마를 입을 때 반드시 스타킹을 신어야 한다는 규정과 민소매 셔츠를 입어서 안된다는 규정을 폐지한 지 2년 만이다. 지난 2000년 콧수염에 한해 허용하겠다는 방침이 발표됐으나 이는 휴가 기간에 한할 뿐 업무에 복귀할 때는 반드시 단정한 모습으로 나타나야 했다.

타임(TIME)은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하며 “‘백설공주와 일곱 난장이’의 난장이들은 반드시 면도기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민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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