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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콤한 원리 달콤한 과학 ‘오렌지’ 초등 과학동화 미리보기 ④ 예상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생각해 보는 것을 예상이라고 한다. 과학 탐구 활동으로서의 예상은 무작정 짐작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측정하거나 관찰한 자료를 바탕으로 추측하는 것을 말한다. 유아가 할 수 있는 예상 활동은 상상과 맞물려 이뤄진다. 따라서 터무니없는 상상이라도 이를 격려하는 것이 좋다. 엄마가 “오늘 날이 잔뜩 흐리네. 비가 올까?” “아침·저녁에 서늘하고 낮에 더우면 이슬이 생기는데, 내일 아침에 는 이슬이 생길까?”는 식으로 과학적 예상을 유도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예상이란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이나 관찰, 분류의 결과로 알게 된 새로운 지식을 사용해 앞으로 일어날 현상에 대해서 미리 짐작하는 것을 말한다. 식물이 자라는 과정을 관찰해 줄기와 잎의 길이를 재 기록했다고 하자. 기록을 그래프로 나타내면 식물이 자람에 따라 길이는 점점 길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기록을 자료로 하여 앞으로 어떻게 자랄지 짐작할 수 있다. 이처럼 직접 모으지 못한 자료가 있을 때 이미 모은 자료를 통해 앞으로 일어날 일을 짐작할 수 있는데, 이를 예상이라고 한다.

예상은 새로운 과학 원리를 발견하는데 중요한 탐구활동의 하나다. 예상 활동이 습관화되면 지속적으로 과학 현상에 대해 호기심을 가질 수 있다. 예상 활동을 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반드시 관찰 자료나 근거 자료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막연한 짐작은 금물이다.

유아에게 예상 활동은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럴 땐 생활 속에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순서대로 일어나는 일들을 살펴보는 것도 좋다. 해가 뜨면 언젠가 해가 질 거라고 예상하거나, 봄이 오면 여름이 올 거라고 예상하는 식이다. 생활 자체가 손쉬운 예상으로 이뤄져 있기에 가능한 활동이다.

예상의 능력이나 습관을 기르기 위해서는 조금 더 탐구하고 생각해야 하는 예상을 연습해 본다. 날씨 예상은 유아가 주제로 삼기에 적절한 소재다. 구름이 많이 끼어 있는 저녁에 내일 날씨가 어떨지, 비가 올지를 예상해 보게 하는 것이다. 이 예상이 꼭 맞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예상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비가 오는 데 필요한 다양한 조건에 대한 기상 정보를 지속적으로 탐구하는 기회를 가지고 정확한 예상을 위해 노력해 보는 경험이 아이들에게는 중요하다.

예상 탐구 활동은 막연한 짐작이 아니다. 때문에 관련된 과학적인 정보를 관찰과 분류 등의 방법을 통해서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가 중요하다. 이런 과학적 정보들의 관계를 파악하는 과학적 사고력을 얼마나 갖추고 있느냐도 중요하다. 다양한 과학 현상들을 탐구하다 보면 각 과학 현상 간의 관계를 알게 되고, 이미 알고 있는것과 유사한 현상을 만나면 자연스럽게 그 현상 뒤에 올 현상을 예상할 수 있게 된다.

시소 받침대에서 앞뒤로 자리를 옮겨가면서 시소를 타는 경험을 했다고 가정하자. 아이는 자연스럽게 몸무게가 다른 사람들끼리 시소를 타면 어떻게 될지 예상할 수 있다. 나아가 몸무게가 무거운 사람은 중심에서 가까운 자리에 앉고 가벼운 사람은 중심에서 먼 자리에 앉아야 시소놀이가 순조롭게 이루어지리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이러한 활동이 익숙해지면 조금 더 어려운 예상 활동을 시도해본다. 공기가 더워지면 위로 올라가고 차가워지면 아래로 내려온다는 사실을 관찰을 통해서 경험하게 하고, 에어컨을 아래에 놓았을 때 일어날 현상과 위에 놓았을 때 일어날 현상을 예상해 보게 할 수 있다. 열은 나무에서 천천히 전달되지만, 쇠에서는 빨리 전달된다는 사실을 기본으로 국자의 자루는 무엇으로 만드는 것이 안전할지 예상해 보게 한다.

이밖에도 생활 속에서 아이가 근거를 가지고 예상할 수 있는 다양한 일들을 제시한다면 유아들이 끊임없이 과학현상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탐구능력도 키울 수 있게 된다.



<글=김이수 (이수출판 대표이사)/사진=김진원 기자
감수=이용복(서울교육대학교 과학교육과 교수)/자료제공=이수출판 www.yisub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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