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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집’ 만드는 체험활동 후

아이들이 체험을 통해 창의력과 표현력을 기르기 위해선 부모들이 질문을 하면서 체험과정에 참가하는 것이 좋다.


지난 10일 쿠오리아갤러리 체험학습장, 5명의 아이들이 과자집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강사의 설명에 따라 틀이 그려진 종이판 위에 엿을 접착제 삼아 과자를 붙여 나간다. 쉽게 만들 수 있도록 붙여야 할 과자의 형태가 그림으로 인쇄돼 있지만 빈틈을 처리하거나 세부적인 장식을 만들때의 방식은 저마다 달랐다. 김태원(6·경기도 남양주시)군은 과자집 처마의 빈 공간을 긴 과자를 여러 조각으로 쪼개 붙여 기와집처럼 표현했다. 오채영(서울 대저초 3)양은 B4 용지 크기의 웨하스 과자를 하트모양으로 잘라내 과자집에 문패를 달았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개성을 표현한 것이다. 아이들과 함께 체험활동을 위해 쿠오리아갤러리를 방문한 박지연(40·여·서울 은평구)씨와 김주원-오채영(38·여·서울 은평구)씨는 “체험 내용을 아이들의 창의력과 표현력을 길러주도록 연결시키는 방법이 항상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쿠오리아갤러리 차정연 강사는 “체험활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거나 집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물건들로 다시 한번 반복해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예컨대 과자집을 만들었다면 집에서는 아이가 직접 과자집의 설계도를 그려보고 일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소재인 채소·떡·쌀·견과류 같은 재료로 집을 만들면서 경험을 구체화시키는 것이다. 부모들이 체험과정에 서로 대화를 나누는 것도 아이들의 상상력과 표현력을 길러주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차 강사는 “예컨대 부모가 점토로 인형을 만들고 있는 아이에게 ‘지금 뭘 만들고 있는거야?’‘네가 이렇게 표현한 이유가 궁금하구나’ 같은 질문을 하고 아이가 대답을 하는 과정에서 표현력이 길러진다”고 설명했다. 질문을 했다면 아이 스스로생각을 정리해 보고 대답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 부모가 생각하는 대답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얘기해도 성급하게 ‘그건 아니야’‘답은 이거란다’와 같은 반응은 주의해야 한다. 차 강사는 “아이들의 입장에서 새로운 것을 만들었는데도 부모들은 ‘예전부터 있었던 건데, 전혀 새로운 생각이 아니야’와 같이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다”며 “아이들은 만드는 과정을 통해 창의력과 표현력을 키울 수있기 때문에 그대로를 인정해 주고 다른 주제로 만들어 볼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숙명여대 아동복지학과 서영숙 교수는 “아이들은 만들었다가 쉽게 부서뜨릴 수 있는 재료가 좋다”고 말했다. “만드는 과정에서 실수를 해도 쉽게 수정할 수 있고 완성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덜하기 때문에 창의력과 표현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체험활동을 마친 후 이를 기록으로 남기면 학습 효과는 커진다. ?체험학습 보고서 쓰기 가족신문 만들기?의 저자 강승임씨는 “글씨가 부담스러운 초등학교 저학년은 체험활동을 사진으로 찍은 다음 체험활동 순서에 따라 아이 스스로 배열해 보며 설명할 수 있게끔 해주면 좋다”고 추천했다. “이 때는 사진마다 주인공을 찾아 오려내도록 하는 것이 아이들의 흥미를 끌어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고학년은 체험학습보고서와 체험일기와 같은 글쓰기 활동이 어울린다. 강 씨는 “만들어보는 체험활동도 독서로 이어져야 창의력과 표현력이 완성된다”며 “체험과 관련한 도서를 찾아 부모와 자녀가 책의 주인공 역할을 분담해 역할극을 해보는 것도 아이들의 창의력과 표현력을 길러주는 데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김만식 기자 nom77@joongang.co.kr/사진=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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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