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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내 ‘이화여대 라인’ 뜬다

한명숙(左), 이미경(右)
민주통합당이 25일 총선기획단장에 4선의 이미경 의원을 임명했다.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본격적인 총선체제 전환에 나선 것이다. ‘현역 물갈이’를 주도할 공천심사위원장 선임 작업에도 착수했다. 이미경 신임 단장은 한명숙 대표의 이화여대 후배이자 오랜 측근이다. 1987년 여성민우회장이었던 한 대표와 함께 여성단체협의회를 결성한 인연도 있다.

 원래 단장직엔 임종석 사무총장이 내정돼 있었다. 사무총장이 단장을 겸임한다는 관행 때문이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신계륜 당시 통합민주당 사무총장도 그랬다. 이런 관행을 한 대표가 깨자, 당내에선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의 핵심 관계자는 “한 대표가 이 단장 선임을 강력하게 원했다”며 “2010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사무총장·공천심사위원장을 지내 선거 실무에도 밝다는 점이 감안됐다”고 했다.

 이번 인사를 두고 당내에선 ‘이대 라인’의 급부상과 ‘여성 우대정책’의 강화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특히 여성 정치 신인 20% 가산점, 지역구 15%에 여성 후보 할당 등 ‘여성 우대’가 공천과정에 그대로 적용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 이 단장은 이런 기준의 도입을 추진하는 당내 여성정치참여확대위원회를 책임지고 있고, 유승희 위원 등 소속 위원 다수가 한 대표 직계로 분류되는 이대 출신이다.

 한 대표는 또 총선 준비의 ‘백미(白眉)’가 될 공천심사위원회를 15명 이내의 당내·외 인사로 구성하고 이달 안에 출범시킨다는 시간표를 내놨다. 최대 관심사는 역시 후보의 생사여탈권을 쥘 공심위원장이다. 현재로선 외부인사 영입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당 지도부는 24일 저녁 간담회를 하면서 10명 안팎의 후보군을 놓고 누가 적합한지 따져봤다.

 이 과정에서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이름이 빈번하게 거론되고 있다. 또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 최병모 전 민변 회장, 안경환 전 국가인권위원장, 백낙청 전 서울대 교수, 그리고 김상근 목사와 함세웅 신부 등 재야 종교계 인사들의 이름도 나온다. 당내 인사로는 당 대표 경선에서 탈락한 이학영 전 YMCA 사무총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신경민 당 대변인은 “지도부 의견을 교환해 후보군을 압축하면 본격적으로 당사자와 접촉할 것”이라고 했다.

양원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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