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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시위 연이틀 유혈사태 경찰 또 발포 … 2명 더 숨져

티베트에서 올 들어 잇따라 유혈사태가 발생해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티베트 종교 탄압과 문화 말살에 항의하는 티베트인들에게 중국 무장경찰이 발포하는 사례도 빈발하고 있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5일 티베트 단체의 말을 인용해 “쓰촨(四川)성 간쯔(甘孜) 티베트족 자치주 루훠(爐<970D>)현에서 춘절(春節·중국 설) 당일인 23일과 24일 무장경찰의 총격으로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AFP통신도 “간쯔 자치주 루훠현에서 경찰의 총격으로 시위대 한 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RFA는 또 “간쯔 자치주 써다(色達)현에서 경찰이 티베트 시위대에 총격을 가해 최소 2명이 숨지고 40명이 부상했다”며 “해당 지역의 호텔과 상점이 폐쇄됐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앞서 14일에도 간쯔 자치주 인근의 아바(阿<58E9>) 티베트 자치주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해 여성 시위대 한 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이로써 총격 사망자 3명을 포함해 4명 이상의 시위자가 숨진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5일 간쯔 자치주 써다현에서 충돌이 발생한 사실을 확인하면서 “사태가 이미 진정됐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24일에는 총기 사용 여부를 밝히지 않았으나 이날에는 총기 사용 사실을 확인했다. 통신은 “현지 경찰이 설득 작업을 하면서 치명적이지 않은 무기로 폭도를 해산시키려 했으나 여의치 않아 총격을 가할 수밖에 없었다”며 “시위대도 발포해 경찰 14명이 부상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24일 루훠현의 충돌 상황을 전하면서 “ 현지 경찰이 법 질서 유지를 위해 폭도의 폭력 행위에 엄정하게 대응했다”고 말했다.

 사망자가 잇따르자 티베트 망명정부 롭상 상가이(44) 총리는 “유혈 사태가 더 발생하지 않도록 국제사회가 개입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국제사회가 침묵하면 티베트의 긴장 상황을 다루는 데 폭력적인 조치가 용인된다는 메시지를 중국에 보내는 셈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미국 국무부 빅토리아 눌런드 대변인은 24일 총격 사건 보도를 언급하면서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큰 관심을 표시했다.

 미국 일각에서는 다음 달 14일로 예정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의 방미 때 총격 사태를 포함해 중국의 인권 문제를 다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티베트 사태는 미·중 간 이슈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3월 쓰촨성 아바 자치주에서 티베트 승려 펑춰(彭措)의 분신 사건을 시작으로 티베트인 거주 지역에서는 올 들어 14일까지 모두 16명이 분신을 기도해 이 중 9명이 숨졌다. 이 때문에 중국 당국의 탄압에 분노한 시위대와 공안의 충돌이 갈수록 격렬해지고 있다. 티베트인들은 2008년 3월에도 중국의 강권 통치에 저항해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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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