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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아줄기세포 주입 실명환자, 4개월후 글자를

배아줄기세포로 치료를 받은 실명(失明) 환자 2명이 시력을 꽤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바이오앤디오스텍의 미국 협력사인 ACT는 25일 “사람 배아줄기세포에서 추출한 망막색소상피세포를 스타가르트병과 건성 노인성 황반변성으로 시력을 잃은 두 미국 여성에게 이식한 결과, 4개월 만에 시력검사표의 맨 윗글자를 읽을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 ‘랜싯’ 온라인판 23일자에 실렸다.

 이에 따르면 연구팀은 실명한 스타가르트병 환자(29)와 노인성 황반변성 환자(79)의 안구에 지난해 7월 각각 5만 개의 배아줄기세포를 망막 아래에 직접 주입했다. 스타가르트병(청소년 황반변성)과 건성 노인성 황반변성은 눈에서 카메라의 필름에 해당하는 황반이 망가져 발병한다. 대부분 실명에 이르고 현재까지 뚜렷한 치료법이 없다.

 차바이오앤디오스텍의 정형민 사장은 “치료 전엔 빛이 켜지고 꺼진 정도만 감지할 수 있는 99% 실명 상태였다”며 “배아줄기세포 주입 후 2∼3주 만에 손가락 세는 것을 볼 수 있게 됐고 4개월 뒤엔 글자를 읽을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 시력이 더 나아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스타가르트병 환자 12명과 노인성 황반변성 환자 20명 에게 18개월간 실시될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완료돼 식품의약품안전청이나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시판 허가를 받으면 세계 최초 배아줄기세포 치료제가 된다. 차바이오 측은 올 3월 전엔 국내에서도 임상에 참여할 환자 모집을 마칠 방침이다.

  배아줄기세포는 사람의 배아를 이용해 만들기 때문에 생명 윤리 논란이 계속됐다. 또 암 유발 가능성 등 안전성에 대한 의문도 끊이지 않았다.

◆랜싯(The Lancet)=1823년 영국에서 설립된 세계 최고(最古)의 의학 학술지. 랜싯은 원래 외과용 수술도구를 뜻한다. 매주 전 세계 의학자들의 연구논문을 평가한 뒤 선발된 것만 싣는데 신청한 연구논문 가운데 채택률은 5%도 채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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