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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올 선거에서 어떤 식으로든 역할 해야 한다

백낙청
“올 12월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든 이명박 대통령 이후의 시대가 열리는 2013년부터 우리 사회에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났으면 합니다.”

 진보진영의 원로 백낙청(73) 서울대 명예교수가 사회비평서 『2013년 체제 만들기』(창비)를 냈다. 진보성향 계간지 ‘창작과비평’ 편집인이기도 한 그가 바라는 ‘획기적인 변화’는 남북관계와 관련된다. 그는 25일 기자간담회에서 “1987년 민주항쟁 이후를 지칭하는 ‘87년 체제’에 버금가는 변화가 한반도에서 전개되길 바라는 마음을 ‘2013년 체제’란 용어에 담았다”고 밝혔다.

 -여당과 야당, 보수와 진보 진영 모두 ‘복지’가 핵심 관심사 아닌가. 갑자기 남북문제를 들고나온 이유는.

 “바람직한 2013년 체제를 위해선 올해의 총선과 대선이 중요한데 복지만으로 선거의 성패를 좌우할 순 없을 것 같다. 복지 문제도 남북의 분단체제를 점진적으로 허물어가는 작업과 병행해야 한다. 평화담론과 결합한 복지 논의라야 실현 가능하다고 본다.”

 -2013년 체제의 키워드는.

 “87년 체제의 민주화처럼 하나만 꼭 집어서 말하진 않는다. 민주-평화-복지가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음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 같은 의미를 잘 이해하는 정치인을 꼽는다면.

 “많은 이들이 2013년 체제를 이야기하지만, 얼마나 그 의미를 체득했는지는 모르겠다. 야당은 아직 뚜렷한 후보를 말하기 어려운데, 관건은 4월 총선이다. 야당이 실패하면 국민들에게 얼굴 들고 대통령 뽑아달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여당 후보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유력한데, 4월 총선을 잘 치른다면 대통령 당선 확률도 높아지지만 총선 참패 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인사 온 적 있나.

 “안 교수와 면식이 없다. 그가 인사를 왔으면 정치하겠다는 뜻 아닌가. 온 적 없다. 하지만 그가 대통령 후보로 나오건 안 나오건 어떤 식으로든 역할을 할 수 있고 해야 한다고 본다.”

 -남북관계에서 어떤 변화를 기대하나.

 “대통령, 총리, 각부 장관 차원에서 남북 간에 수시로 대화하고 협력하는 관계가 형성되고, 나아가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며 남북연합을 구상하는 데까지 진행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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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