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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대표팀 복귀 없다, 왜 은퇴 선언했겠나”

23일 맞대결에서 인사를 나누는 박주영(왼쪽)과 박지성. [런던 로이터=뉴시스]
박지성(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입을 열었다. 결혼설과 축구대표팀 복귀설 모두 부인했다. 박지성은 25일(한국시간)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 응했다. 맨유의 캐링턴 훈련장에서 30분간 진행된 만남에서 그는 자신의 결혼설과 복귀설에 대한 입장을 명확하게 밝혔다. 말끝을 흐리는 어법으로 잘 알려진 박지성이지만 이날만큼은 “더 이상”이란 말을 자주 했다. 그는 자신의 결혼과 대표팀 복귀에 대한 ‘설(說)’이 더 이상 나오지 않기를 바라고 있었다.

 지난 11일 박지성이 미스코리아 출신 재일 사업가 오지선(31)씨와 열애 중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가 나왔다. “한국의 각종 언론을 도배한 내 기사를 보고 놀랐다”는 그는 “아직도 내 결혼에 이렇게 관심을 갖고 있는지 몰랐다. 보도 이전에는 결혼에 대한 부담이 없었는데, 부담감이 커졌다”고 털어놓았다.

오지선씨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노 코멘트”라고 답했다. 조심스러웠다. 그는 “더 이상 열애설 기사가 나오지 않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부모님이 모르는 결혼은 하지 않는다”고 확실히 했다. 열애설이 터졌을 때 박지성의 아버지 박성종씨는 “부모가 모르는 결혼이 가능한가”라며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결혼 계획에 대해 묻자 박지성은 “계획이 있지 않다. 다만 적절한 사람이 나타난다면 당장이라도 할 수 있다. 난 준비가 되어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지난해 1월 박지성은 축구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대표팀이 위기를 겪을 때마다 박지성의 복귀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한국 축구가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박지성을 원한다고 해도 절대 대표팀에 안 돌아갈 것이냐”는 질문을 던졌다. 박지성은 “질문이 확인사살을 원하고 있다”며 호탕하게 웃은 뒤 “대표팀의 위기는 나 같은 선수 한 명이 돌아가 극복하는 게 아니다. 선수들이 더 집중하고 노력해서 위기를 벗어나는 것이다”고 답했다. 박지성은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면 은퇴 선언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은퇴 선언은 더 이상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하지 않겠다는 것이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박지성은 경기에 자주 나가지 못하는 박주영(27·아스널)에 대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둘은 23일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10여 분간 맞대결했다. 박지성은 “주영이는 프랑스리그에서 경험이 많다. 맡은 바 역할에 충실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자신이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서 보냈던 첫 번째 시즌을 얘기하며 “주영이는 그래도 홈팬들의 야유를 받지는 않는다. 내가 더 힘들었다”며 “ 이겨낼 수 있다”고 후배를 응원했다.

김민규 기자, 맨체스터=오윤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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