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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신 프로젝트] 수능 1개 등급 올리기 언어

김영준국어논술전문학원 김영준 원장이 어휘·어법과 관련된 개념을 설명하고 있다. [김진원 기자]




음운·형태소·어절 … 개념 다지고 ‘3점 문제’ 외울 정도로 풀어보고

#진예은(광주 송원고 2)양은 이달 4일부터 수요일마다 오전 9시면 고속버스에 오른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김영준국어논술전문학원에서 오후 1시부터 시작하는 언어영역 수업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장거리를 달려온 피곤도 잊은 채 오후 6시까지 이어지는 수업을 들은 뒤 다시 고속버스를 타고 광주에 있는 학교 기숙사로 향한다. 진양은 “겨울방학 5주 동안 언어영역 기본기를 탄탄히 다져놓은 뒤 3월부터는 외국어와 수리영역에 좀더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효인(경북 포항고 2)군도 수요일마다 오전 7시면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로 올라와 진양과 같은 곳에서 강의를 듣고 있다. 양군은 “언어영역 한 과목 때문에 학교 보충수업까지 빠지고 하루 온종일을 투자하는 게 부담스러워 신청할까 망설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다. “같이 수업을 듣는 학생들의 열기가 뜨거워 자극을 많이 받았다”며 “마음가짐을 다잡을 수 있어 투자하는 시간이 아깝지 않다”고 얘기했다.



진양과 양군은 중앙일보가 진행하는 ‘2012 공부의 신 프로젝트’를 통해 겨울방학 5주 동안 ‘수능 1개 등급 올리기’에 도전하는 학생들이다. 중앙일보가 공개 선발한 예비고3·재수생 82명이 이달 4일부터 언어·수리·외국어영역 중 한 과목을 택해 매주 수·목요일 김영준국어논술전문학원과 분당 이투스 고등부전문관에서 무료 강의를 듣는다. 5시간 동안 이어지는 언어영역 수업은 모의고사 2시간과 김영준 원장의 직강 3시간으로 짜여 있다. 수업이 끝나면 학생별 모의고사 점수를 분석해 각자의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문제가 과제로 주어진다.





강의 들은 후 취약 유형은 과제로 한번 더 공부



11일 진행된 언어영역 수업시간에는 ‘쓰기·어휘·어법’과 관련된 문제를 집중 공략했다. 음운·형태소·단어·어절 등 수능에 자주 출제되는 개념들을 꼼꼼하게 짚어줬다. 암기 요령도 일러줬다. 김 원장이 “무성자음과 유성자음을 정확히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며 “무성자음 ㄱ·ㄷ·ㅂ·ㅅ·ㅈ 5개는 ‘구두버서줘’, 유성자음 ㅁ·ㄴ·ㄹ·ㅇ 4개는 ‘마누라야’라고 외우면 간단하다”고 말하자 학생들은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김민지(경기 김포고 2)양은 “언어영역 공부를 하면 쓰기·어법 문제는 건너뛰고 독해 문제에만 매달렸는데, 이런 기본적인 개념부터 차근히 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양군도 “어법 문제가 간단한 것 같으면서도 긴장하지 않으면 꼭 하나씩 틀리게 된다”며 “1개 등급을 올리기 위해서는 대충 알았던 개념부터 확실히 다지고 실수로 틀리는 일이 없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진양은 3월 모의고사 언어영역 성적을 ‘안정적인 2등급’으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원래 언어영역은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아도 간신히 1등급을 유지하는 정도였어요. 그러다 지난해 11월 모의고사에서 3등급까지 떨어져 충격을 받았죠.” 그는 “수업을 들은 지 2주밖에 안 됐지만 희망이 보이는 것 같다”며 흡족해했다. 진양이 만족하는 부분은 다름 아닌 과제다. “첫 주 과제는 3일에 걸쳐 풀었다”며 “과제 분량이 만만치 않지만 내가 자주 틀리는 유형을 반복해 연습할 수 있어 실력이 붙는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공부를 해도 점수에 변동이 없어 답답하기만 했다는 황성헌(서울 동대부고 2)군. "첫 수업을 들은 뒤 언어영역을 정복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는 황군은 “수업 시간에 문제의 출제 의도와 유형에 대한 설명을 들으니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할지 공부 방법도 명확해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매일 모의고사 한 회 분량씩 풀며 감각 익혀야



올 수능 언어영역은 어떻게 대비해야 좋을까. 김 원장은 “수능이 쉬워졌다지만 문제 난도는 높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수능 언어영역은 EBS 지문이 70% 이상 출제돼 학생들에게 익숙한 작품이 나왔을 뿐 문제 수준은 예전과 비슷하거나 높았다”고 짚었다.



수험생들에게 겨울방학 동안 최근 5개년 수능 기출문제 가운데 고난도 3점 문제를 꼭 풀어보라고 당부했다. 단순히 답만 맞히는 수준이 아니라 유형을 외울 정도로 반복해 풀어보는 게 중요하다. 특히 어휘·어법, 현대시 파트에서 출제되는 3점 문제와 비문학 파트에서 그림·그래프·도표와 연계된 표상전환문제 유형은 상위권 학생들도 애를 먹는 형태다. 수능 기출문제와 더불어 최근 3년치 6월과 9월 평가원 모의고사에서도 비슷한 유형을 찾아 풀어보고 꼼꼼하게 분석해 두면 도움이 된다. 또 EBS 교재가 나오기 시작하면 문학작품을 정리해 둘 것을 추천했다. 『수능특강』『10주 완성』『파이널』 등 문제집에 실린 지문들은 완전히 자기 것으로 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언어영역은 학습량을 늘린다고 해서 성적이 오르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방학 동안 갑자기 공부 분량을 늘려 문제만 많이 풀다 보면 제풀에 지쳐 언어영역에 질려버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는 “매일 1시간 30분 정도 모의고사 한 회 분량씩을 꾸준히 풀며 감각을 익히는 편이 낫다”고 조언했다. 



박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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