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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 신문 통해 아이들과 다양한 얘기 나누려면

오승희(왼쪽)씨 가족이 각자 쓴 신문 편지를 돌려 읽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 [김진원 기자]




좋은 기사 식탁 근처에 붙이고 서로 댓글 써 보세요

■신청 사연=“아들만 둘이라 소통에 늘 신경이 쓰여요. 아직은 괜찮지만 아이들이 사춘기에 접어들면 부모와 대화가 줄어들까 걱정이 됩니다. 지금부터 NIE를 통해 엄마와 대화할 수 있는 주제를 넓혀놓으면 아이들과 소통하는 게 조금은 쉬워지지 않을까요?”



오승희(41·서울 성동구)씨는 두 아들 박명호(서울 행현초 5)·지훈(서울 행현초 3)군과 직접 NIE를 해보겠다고 나선 건 신문이 소통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서다. “어른들도 TV 뉴스나 신문에서 본 내용을 화제 삼아 이야기를 나누곤 하잖아요. 올해 초등 6학년이 되는 큰아이가 벌써부터 말수가 줄어드는 데, 엄마와 NIE를 하다 보면 사춘기에도 신문을 매개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가정에서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이 있다면 꼭 알려주세요.”



■이렇게 해보세요=신성애 NIE 연구위원은 “엄마가 하는 NIE가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교육’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이와 함께 읽을 기사를 고를 때부터 교육적인 가치가 있는 것인지만 따진다는 말이다. 신 연구위원은 “아이에게 눈높이를 맞추고 아이가 좋아하는 기사를 고르는 게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신 연구위원이 오씨와 아이들에게 신문을 건네며 “재미있는 기사를 골라보라”고 권하자 각자의 성향이 확연히 나타났다. 오씨는 재테크와 금융 등 경제 기사에, 명호는 스포츠, 지훈이는 미술작품과 관련된 뉴스에 관심을 보였다. 오씨가 “이렇게 서로 다르니 함께 NIE를 하기 힘들겠다”며 난색을 표하자 신 연구위원은 “각자 관심사가 다를수록 NIE가 훨씬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서로 다른 기사를 골라야 돌려가며 다양한 기사 읽기가 가능하고, 같은 기사를 읽더라도 여러 가지 의견이 쏟아져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오승희씨 가족에게 추천하는 NIE는



신 연구위원은 오씨의 바람대로 신문으로 가족이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명호가 활동적인 성격이라 ‘가족신문 만들기’처럼 진득하게 오래 앉아 있어야만 하는 활동도 배제했다. 신 연구위원이 권한 방법은 ‘신문 편지 쓰기’다. 신 연구위원은 “기사 찾기는 자유롭게 하되, 기사를 고른 뒤에는 왜 이걸 골랐는지 어떤 내용을 공유하고 싶은지 꼭 적는 것을 원칙으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기사 오려 편지쓰기=A4 사이즈의 종이에 마음에 드는 기사를 오려 붙이고 간단한 메시지나 질문을 덧붙이면 된다. 편지를 받은 사람은 빈 공간에 답장을 적어 돌려주는 식이다. 오씨는 ‘16세 김진서, 고막 찢어져도 트리플 악셀’(중앙일보 2011년 1월 10일자 29면)이라는 기사로 운동을 좋아하는 명호에게 주는 편지를 썼다. ‘노력 없이 이뤄지는 일은 없단다. 명호야, 네가 갖고 있는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고통은 성취감으로 이겨내길 바란다’는 엄마의 글에 명호는 ‘나는 운동이 재미있어서 좋아하는데, 운동선수들은 이런 고통을 참고 있다는 걸 처음 알았어요. 저도 이 형처럼 힘들어도 참고 열심히 할게요’라고 답장을 적었다.



■신문 게시판 꾸미기=화장실 앞, 식탁 옆 등 가족들이 하루에 한 번 이상 드나드는 공간에 신문 게시판을 만들어둔다. 신문을 읽다 재미있는 기사를 발견하거나 추천하고 싶은 기사가 보이면 오려서 붙여놓기만 하면 된다. 맛있는 요리 사진이나 갖고 싶은 물건의 광고를 오려 붙이는 것도 가능하다. 사진을 붙인 사람은 ‘To. 엄마 제 운동화가 낡았는데, 이걸 사주신다면 운동을 열심히 해 건강해져서 성적도 오를 것 같아요’ 등의 간단한 메시지를 적어 놓는다. 다른 가족들은 사진과 메시지 아래 댓글을 줄지어 적어가며 대화를 나누면 된다. 신 연구위원은 “내 메시지에 가족들이 어떤 댓글을 달까 기대하는 마음도 생기고 쪽지를 주고받는 것 같은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찾아가는 NIE’ 신청 사연 보내주세요



열려라 공부팀이 교사·전문강사로 구성된 중앙일보 NIE 연구위원과 함께 독자 여러분의 가정·학교·공부방으로 직접 찾아가 실전 NIE 활용 노하우를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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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방법 e-메일(hspark97@joongang.co.kr)로 이름·신청 사연·연락처를 보내세요.





시사용어



역발상




지난해 최고의 히트상품 중 하나로 ‘하얀 국물 라면’이 꼽힌다. 얼큰한 맛을 상징하는 빨간색이 아닌 하얀색으로 국물을 우려내 차별화한 색과 맛으로 라면 고정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라면=빨간 국물’처럼 고정관념으로 굳어진 생각과 반대되는 신선한 아이디어를 일컬어 역발상이라고 말한다. 역발상의 달인들은 누구나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상황에 ‘왜?’ ‘정말 그럴까?’ ‘달라질 순 없을까?’라는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전혀 새로운 각도에서 해결책을 찾아내기도 한다. 교통 신호등 없는 도시를 구상한 네덜란드의 소도시 드라흐텐도 역발상으로 성공한 케이스다. 신호등, 제한 속도 같은 표지판을 모두 제거하고 차량들이 서로를 배려하며 제스처와 눈빛으로 소통하게 만든 것이다. ‘안전하지 않은 것이 안전하다’는 역발상도 성공해 교통 사고율이 뚝 떨어져 영국·독일·벨기에·덴마크 등 유럽 중소도시로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뚱뚱한 사람에게 잘 맞는 옷을 팔아 대박 행진 중인 쇼핑몰 사장, 쓰레기를 재료로 예술품을 만드는 정크 아티스트도 역발상의 달인들이다.



유로존(EURO ZONE)



유럽연합(EU)의 단일화폐인 유로를 국가통화로 도입해 사용하는 국가나 지역을 통칭하는 말이다. 유로에어리어(Euroarea) 또는 유로랜드(Euroland)라고도 한다. 지난해 경제 위기에 처했던 대표적인 국가들을 피그(PIGS)라 부르는데 포르투갈(Portugal), 이탈리아(Italy), 그리스(Greece), 스페인(Spain)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용어다. PIGS에 아일랜드(Ireland)가 포함된 ‘PIIGS’, 영국(Great Britain)이 포함된 ‘PIGGS’라는 용어도 만들어졌다. 이들은 경제가 어려워져 세금이 잘 안 걷히자 심각한 재정 위기에 놓여있고 국가가 도산할 위기에 처해있다.



 특히 그리스의 경우, 유럽의 공통 화폐인 유로화를 포기하겠다는 언급을 공식적으로 하기에 이르렀다. 지금까지 유럽에서는 그리스의 유로화를 포기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말하기를 꺼려했다. 자칫 유로존 전체가 무너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임윤희 창덕여중 사회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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