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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한명숙 작심 발언에 얼굴 굳어지며 “알겠다”

김종인 불참한 한나라 의총 비대위원들과 의원들이 함께 참석한 한나라당 의원총회가 17일 국회에서 열렸다. 의원들은 비대위의 ‘현역 지역구 의원 25% 물갈이 안’을 격론 끝에 수용했지만 비대위원들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김종인 비대위원은 이날 회의에 불참했다. 앞줄 왼쪽부터 이상돈·이준석 비대위원, 이주영 정책위의장, 황우여 원내대표, 둘째 줄 왼쪽부터 조동원 홍보본부장, 조동성·조현정·김세연 비대위원, 이학재 비대위원장 비서실장. [김형수 기자]


여성 당수(黨首) 시대를 이끌고 있는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처음으로 얼굴을 맞댔다. 한 대표가 신임 인사차 박 위원장을 예방하면서다.

박근혜·한명숙 첫 만남 … ‘공천권을 국민에게’ 공감
한 대표, 정봉주법 작심 거론하자
박 위원장 얼굴 굳어지며 “알겠다”



비대위원장실에서 기다리고 있던 박 위원장은 한 대표가 들어오자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축하 인사를 건넨 박 위원장은 “앞으로 여야가 국민이 원하는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 대표도 “여성들이 가장 후진적인 정치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혁신의 작업을 함께 할 수 있게 돼 참 좋다”고 화답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국회에서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와의 회동 뒤 테이블 아래에 취재진의 녹음기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김형수 기자]
 두 사람은 4월 총선에서 개방형 국민경선제도(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을 위한 공직 선거법 개정 필요성에 공감했다. 박 위원장이 먼저 “정치가 한 단계 더 발전하려면 공천을 국민에게 돌려드려야 한다고 생각해 국민경선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국민경선을 하려면 여야가 같은 날 동시에 해야 하고 선거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한 대표도 “국민이 직접 주권을 행사하겠다고 나서고, 그 요구가 폭발적이기 때문에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드리면 국민의 뜻과 눈높이에 맞는 공천혁명이 이뤄질 것”이라며 “양당에서 잘 추진했으면 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공감대는 거기까지였다. 한 대표가 한나라당에서 반대하는 모바일 투표 카드를 꺼냈기 때문이다. 한 대표는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에서) 모바일 투표를 실시해 많은 시민들이 접근하기가 쉬웠다”며 “공천을 할 때 모바일 선거를 할 예정인데 정보통신법이나 선거법이 개정되면 낡은 정치가 없어질 것 같다”고 한 것이다.



미리 준비한 선거법 개정 자료도 건넸다. 자료를 받아든 박 위원장은 “자료를 갖고 오셨느냐”며 그냥 웃기만 했다. 박 위원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선관위도 모바일 투표의 공정성에 대해 확신하고 있지 않다. 투표 결과가 왜곡될 수도 있어서 이런 부분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도입이 어렵지 않겠느냐”고 했었다.



 한 대표는 한발 더 나갔다. 이번엔 ‘BBK’와 관련돼 구속된 정봉주 전 의원의 구명 문제를 꺼냈다.



 ▶한 대표=“정봉주씨가 감옥에 들어간 것은 표현의 자유와 연계된 정치 탄압일 수 있다. 국회에 소위 ‘정봉주법’이 발의돼 정개특위로 넘어갔는데, 2월 국회에서 해결될 수 있으면 좋겠다.”



 ▶박 위원장=“정개특위에 올라와 있나?”



 ▶한 대표=“올라와 있고, 민주통합당은 당론으로 결정했다.”



 ▶박 위원장=“같이 검토를…. 예, 알겠다.”



 한 대표가 작심하고 민감한 사안을 내놓자 박 위원장의 얼굴은 다소 굳어졌다. 10분간 회동을 마치고 헤어질 때도 박 위원장은 “같이 힘을 합해서 좋은 정치가 시작되도록 하자”고 했지만 한 대표는 “여성 여야의 대표로서 앞으로 선의의 경쟁을 하자”고 했다. 한 대표는 회동 후 “국민에게 다가가고 싶은 박 위원장의 심정이 엿보였다”며 “진짜 선의의 경쟁을 해서 여야의 여성 대표들이 정치의 품격을 한 단계 올렸으면 하는 강한 바람이 있다”고 강조했다.



허진 기자



◆정봉주법=민주통합당 의원 17명이 지난 9일 국회 정개특위에 제출한 공직선거법 개정안. 이 법안은 정봉주 전 의원이 ‘BBK 사건’으로 징역 1년의 실형이 선고돼 수감되자 이를 계기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의 구성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유죄가 인정되려면 ‘허위임을 알고도 후보자를 비방할 목적이 있어야 한다’는 요건 등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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