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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서 선생님에게 칼 겨눈 고교생

고교생이 수업 중 교사에게 휴대전화를 압수당하자 칼을 겨누며 이를 돌려달라고 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휴대전화 뺏기자 “한번 해볼까”
칼 가지고 다닌 이유 물으니
“칼 있으니 왕따 안 당하더라”

 17일 경찰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시15분쯤 대구의 한 고교 2학년 교실에서 김모(17·2년)군이 이 학교 배모(29·여) 교사에게 접이식 칼을 겨누며 휴대전화를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김군은 수업시간에 휴대전화를 만지다 벨 소리를 내 배 교사에게 압수당한 상태였다. 배 교사는 “일주일간 휴대전화를 보관하겠다”고 말하고 수업을 계속했다. 김군은 수업이 끝난 직후 교실 앞으로 나가 휴대전화를 달라고 요구했다. 배 교사는 그 자리에서 김군의 어머니와 통화해 “압수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 이어 김군이 자신의 어머니와 통화에서 “휴대전화를 돌려받아야겠다”며 언성을 높였고, 배 교사는 “어머니에게 무슨 말버릇이냐”고 꾸짖었다. 이때 김군이 주머니에서 길이가 10㎝가량(접었을 경우) 되는 칼을 꺼내 교실 바닥에 내던졌다. 그리고 칼을 주운 뒤 배 교사의 가슴 부분을 겨누며 “한번 해볼까. 휴대전화 돌려주세요”라고 했다. 이때 학생들이 와 김군을 제지하면서 소동은 끝났다. 이날 방학 중 수업을 하던 학생들은 오후 1시10분쯤 모두 식사를 하러 가 교실에는 배 교사와 김군만 있었다.



 학교 측은 13일 학생생활지도위원회를 열어 김군에 대해 ‘권고 전학’ 결정을 내렸다. 학교 관계자는 “배 교사가 학생과 함께 있기 어렵다고 해 학부모와 상의를 거쳐 전학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군은 학교 측의 조사에서 “중학교 때 아이들이 내 이름을 갖고 놀려 따돌림을 당했다”며 “어느 날 칼을 가진 것을 보곤 아이들이 함부로 하지 않아 호신용으로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김군이 담배를 피우다 한 차례 적발되긴 했지만 다른 학생을 괴롭히거나 따돌림을 당한 적이 없는 평범한 학생”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윤모(37) 학생생활지도부장을 불러 당시 상황을 조사했다. 18일에는 배 교사와 김군을 차례로 불러 조사한 뒤 사법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 측의 고소·고발이 없었지만 학생이 흉기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수사에 나서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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