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토익 만점, 그래서 행복해지셨습니까?

심재천씨는 소설 속 주인공처럼 호주의 바나나 농장 등에서 일하며 영어를 익혔다. 그는 “이 소설은 코미디이지만, 한국인이라면 독서 후 약간의 수치심이 느껴질 것”이라고 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제3회 중앙장편문학상 수상작 『나의 토익 만점 수기』(웅진지식하우스)가 나왔습니다. 다음은 작가 심재천(35)씨와 장편소설 『나의 토익 만점 수기』에 관한 토익형 문제와 정답 해설입니다. 토익(TOEIC·Test Of English for International Communication)이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용영어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입니다만, 아래 문답은 철저히 한국어가 모국어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작성됐음을 밝히는 바입니다. 



책으로 나온 심재천 『나의 토익 만점 수기』 문답풀이

#듣기 평가(L/C·Listening Comprehension)



 ◆Part1: 사진에 대한 적합한 설명을 고르시오.



 1. 작가 심재천(왼쪽 사진)을 가장 잘 설명한 것은.



 (A) 그는 대학 졸업 후 소설만 썼다. (B) 그는 토익 만점을 받았다. (C) 『나의 토익 만점 수기』는 그의 첫 작품이다.



 해설: 정답 (C). 심재천씨는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잠깐 직장 생활을 하다 2002년 여름 호주로 어학연수를 떠났다. 이후 세계일보 문화부 기자로 1년쯤 일했고, 2008년 10월부터는 소설 쓰기에만 매달렸다. 『나의 토익 만점 수기』는 그의 첫 소설이다. 호주 어학연수 시절의 경험을 소설로 풀었다. 소설 속 주인공은 끝내 만점(990점)을 받지만, 작가는 어학 연수 직후 토익 960점을 기록했다고 한다.





 ◆Part2: 다음 질문에 알맞은 대답을 고르시오.



 2. 소설 속 주인공은 어떻게 토익 만점을 받았나.



 (A) 호주 어학원 프로그램 덕분에. (B) 마리화나를 재배하는 바나나 농장에 인질로 잡혔기 때문에. (C) 실전 문제집을 여러 번 풀었기 때문에.



 해설: 정답 (B). 주인공은 호주에 도착해 한 바나나 농장에 들어가게 된다. 이 농장 주인 스티브는 바나나 농장에서 은밀히 마리화나를 재배한다. 주인공은 경찰의 단속에 대비해 기꺼이 스티브의 인질이 되겠다고 한다. 원어민과 살면서 영어를 익히는 게 토익 만점에 빨리 이를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한 그는 스티브의 인질이 돼 영어를 익힌다.





 #읽기 평가(R/C·Reading Comprehension)



 ◆Part3: 다음 문장의 빈 칸을 채우시오.



 3. 영어를 마스터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 )의 집에 집사로 들어가는 것이다.(『나의 토익 만점 수기』 242쪽)



 (A) 토익 성우 (B) 호주 재벌 (C) 영국 강사 (D) 미국 시인



 해설: 정답 (A). 스티브의 농장에서 일하던 주인공은 인근 바나나 농장에서 토익 시험의 성우 출신 부부를 만난다. 주인공은 이 부부네의 집사로 들어가 듣기 평가 훈련을 한다. 부부가 보관 중인 토익 기출 문제를 몰래 들춰보기도 한다. 주인공의 무모함에 빗대 한국의 ‘토익 병(病)’을 비꼬는 대목이다.





 ◆Part4: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나의 토익 만점 수기』에는 상식을 벗어난 인물이 나온다. 주인공의 아버지는 코미디언 이주일을 닮은 사이비 교주를 섬기고, 스티브의 부인은 아폴로 13호를 믿는 신도다. 하지만 그들은 토익 점수 따위가 없어도 제 신념을 따라 행복하다. 반면 주인공은 인질 행세를 하다 경찰의 총에 맞고 끝내 한쪽 눈을 잃은 채 한국에 돌아온다. 그에게 주어진 건 토익 만점. 그는 “요즘 토익 만점은 ‘나 눈 두개 달렸소’ 하는 것과 같다”고 말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었다. 그의 눈은 하나이기 때문이다>



 4. 토익 만점을 쟁취한 주인공은 과연 행복해졌는가.



 해설: 정답은 읽는 이의 판단에 맡긴다. 이 물음은 이 소설이 끝내 던지는 질문이기도 하다.



 영어에 목을 매는 사회에서, 토익 점수에 미래를 내맡겨야 하는 청춘은 안쓰럽다. 소설이 공감의 문학이라면, 이 소설이 지닌 공감의 능력치는 수준급이다. “너무 잘 읽혀서 오히려 걱정”(중앙장편문학상 심사평)인 작가의 등장을 환영한다.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