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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 용무늬 보자기·이불보 … 부귀·출세의 소망 담겼네

용의 활달한 모습을 담은 일본의 채색 판화.
용은 왕을 상징했다. 임금의 얼굴은 용안(龍顔)이요, 임금의 눈물은 용루(龍淚)라 했다. 그러나 용은 비단 왕실의 전유물만은 아니었다. 서민들도 하늘로 비상하는 용의 기운을 받아 입신출세하고 부귀하길 기원했다. 대량으로 인쇄할 수 있는 판화는 용의 대중화에 한몫 했다. 새해에 행운을 기원하며 내거는 세화(歲畵), 보자기, 이불보에까지 용이 새겨진 판화가 애용됐다.



 강원도 원주시 치악산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은 임진년 특별전 ‘비상하는 우리의 꿈-아시아 흑룡 판화의 세계전’을 22일부터 5월 31일까지 연다. 한 관장이 소장하고 있는 아시아의 용 관련 판화 300여 점 중 100점을 가려 뽑았다.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잉어가 용으로 변해 출세한다는 의미를 담은 어룡변화(魚龍變化) 세화 목판이다. 남녀 동자가 잉어를 끌어안고 있는 모습은 흔히 금어만당(金魚萬堂)이라 하여 돈을 불러온다고 해 중국인들이 새해에 내걸기 좋아하는 그림이다. 그런데 남자 동자가 안고 있는 잉어는 꼬리부터 용으로 변화하는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한 관장은 “중국 청나라 말기 작품으로 추정되는 이 판화는 가로 210㎝, 세로 76㎝에 달해 지금껏 알려진 세화 목판 중에선 가장 크다”고 말했다.



 한국의 용 목판은 보자기와 이불보의 무늬, 흉배의 도안을 찍는데 사용한 것 등 생활형 유물이 눈에 띈다. 티베트 고원지대를 펄럭이며 인간의 소망을 하늘에 전해주는 깃발인 타르초에 사용된 용 목판들도 여러 점 나왔다. 구름 속에서 여의주를 물려고 하는 전형적인 운용문(雲龍文)이 강렬한 흑백 이미지로 다가온다. 주로 흑백 판화라 당연히 ‘흑룡’이 표현되는 아시아의 다른 지역과 달리 채색판화가 발달된 일본의 작품에선 다양한 색깔 용을 만날 수 있다. 033-761-7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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