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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호회 好好 일산 올림픽스쿼시동호회

아빠와 아들, 아내와 남편이 함께 동호회 활동을 하는 ‘올림픽스쿼시동호회’ 회원들. 왼쪽부터 장은준, 장순진, 장수혁, 김효석, 김양우씨.


지름 4cm의 작은 공이 벽을 강타한다. ‘탕탕탕탕!’ 듣고만 있어도 막힌 속이 뻥 뚫리는듯하다. 종횡무진 코트를 누비던 사람들은 가쁜 숨을 몰아 쉬며 코트 밖으로 빠져 나온다. 체력 소모가 큰 탓에 잠깐을 뛰어도 땀이 비오듯 흐른다. 잠시 숨을 돌리며 땀을 식혔을까, 다시 공이 ‘탕’하고 튕겨지는 소리가 들리자 몸이 자동반사 되는 것처럼 다시 코트를 향한다. 지난달 ‘제10회 고양시스쿼시연맹연합회장배 스쿼시동호인대회’에서 여자C그룹 1위를 차지했던 신연희(37·일산동구 마두동)씨는 “힘들어서 도저히 더 못 치겠다며 나왔다가도 10분도 안돼 다시 라켓을 잡게 되는 것이 스쿼시의 마력”이라며 웃는다. 짧게는 3년, 길게는 11년째 스쿼시의 마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 일산 ‘올림픽스쿼시동호회’ 회원들을 만났다.

“겨울철에는 사우나 부럽지 않아요”

 일산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스쿼시 강습으로 인연이 닿은 회원들이 정식 동호회를 꾸린지는 햇수로 3년이 됐다. 회원들은 매달 셋째주 토요일에 모여 세시간 동안 게임을 함께 뛰고, 속 깊은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친목을 도모한다. 스쿼시의 특성상 둘 혹은 넷이 함께 운동해야 하는데, 동호회 모임에서는 다양한 인원이 서로 번갈아 가며 파트너가 될 수 있어 운동의 흥미가 더하다.

 체력을 많이 필요로 하는 운동임에도 올림픽스쿼시동호회에는 높은 연령대의 회원이 많다. 스쿼시를 시작한지 11년째에 접어들었다는 김순숙(55·일산동구 마두동)씨는 처음 라켓을 잡은 이후, 한달 이상 쉬어본 적이 없다고 한다. “스쿼시는 전천후다”라고 말하는 김씨는 “겨울에도 사우나에 다녀온 것처럼 땀을 쫙 뺄 수 있다”고 자랑한다. 시간대비 운동량이 크다는 점은 바쁜 김씨에게 큰 장점으로 다가온다.

 주부 김경옥(41·일산동구 마두동)씨 역시 스쿼시의 역동적인 면에 푹 빠졌다. 스쿼시를 배우다 헬스와 수영으로 잠시 ‘외도’한적이 있다는 김씨는 “결국엔 다시 스쿼시로 돌아오게 되더라”며 웃었다.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는 온 정신을 작은 공 하나에만 집중하면서 모든 생각을 잊을 수 있었고, 러닝머신을 30분 이상 뛰어야 소모되는 에너지를 단 10분의 랠리만으로도 소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부부·부자가 함께, 스쿼시로 가족애 돋운다

 건강이 좋지 않던 김양우(40·일산동구 정발산동)씨는 스쿼시를 하면서 몸이 한결 가벼워졌다. 운동하는 김양우씨 옆자리에는 항상 남편 김효석(44)씨가 있다. 이들 부부는 사업을 함께하고 있어 24시간을 함께하는 것과 다름없다. 취미생활까지 공유한다는 것에 주위사람들은 놀라지만, 이들은 오히려 같은 취미를 갖고 있어 대화가 끊이질 않는다. “당신은 자세가 이럴 때는 좋지만, 이럴 때는 고쳐야겠어요” “어제 그 공을 왜 그렇게 받아 쳤어요? 다르게 쳤으면 좋았을텐데…”처럼 대화의 주제가 넘친다. 또한 “운동이 조금 꺼려지는 날, 다른 한 사람이 힘을 북돋아 주면서 ‘으쌰으쌰’ 할 수 있으니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많은 도움이 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아내가 큰 아이를 가졌을 때 멋진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스쿼시를 시작했다는 장순진(41·일산서구 일산동)씨는 현재 아들수혁(11), 은준(8)이와 함께 동호회 활동을 한다. 두 아들 모두 초등부 선수로 활약하고 있으며, 특히 큰 아들 수혁이는 지난 여름 ‘제7회 대한체육회장배 전국 스쿼시 선수권대회’에서 남자 초등부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실력이 수준급이다. “주로 야간에 일을 해 아들과 생활패턴이 맞지 않아 속상했었다”는 장씨는 “함께 스쿼시를 하면서 다른 부자지간 못지 않게 정이 돈독해졌다”고 뿌듯해했다.

<한다혜 기자 blushe@joongang.co.kr/사진=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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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