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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액세서리 ④ 수트의 완성, 넥타이

넥타이는 남성 정장의 완성이자, 얼굴이다. 넥타이를 맬 때는 노끈처럼 단단하게 매고, 살아있는 것처럼 볼륨감을 줘야 한다.
넥타이는 남성의 얼굴이다. 정장의 색깔에 따라 넥타이를 적절하게 골라 매는 남자는 단정하고 스마트해 보인다.

비슷해 보이는 넥타이에도 유행은 있다. 예를 들어 1990년대에 들어서며 남성 정장재킷의 형태가 조금씩 달라졌는데, 라펠(재킷의 앞 몸판이 깃과 하나로 이어져 접어 젖혀진 부분)의 위치가 80년대보다 약간 올라가고, 쓰리 버튼 수트(재킷의 앞겹침이 3개의 외줄 단추로 된 경우)와 더블 브레스트(재킷의 좌우가 겹쳐지도록 버튼을 두 줄로 단 경우)가 등장했다. 당시의 넥타이 폭은 8㎝에서 9.5㎝로 다소 넓은 편에 속했고 자카드 같이 조직감이 두터운 소재가 많았다.

2000년대로 접어들면서는 정장이 몸에 달라붙는 슬림한 형태로 바뀌었다. 지스트리트 494옴므 글로벌 사업부의 오아람씨는 “슬림하게 빠진 디올 옴므의 정장이 등장해 인기를 끌었을 때는 넥타이 폭 역시 7㎝ 이하로 좁아졌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몸에 잘 맞으면서도 클래식한 분위기의 수트가 인기를 끌며 넥타이 역시 8.5~9.5㎝의 폭을 유지하고 있다.

넥타이는 가급적 다양한 아이템을 구비해 셔츠나 수트의 디자인과 컬러에 맞게 입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 남성들은 무난한 색깔의 수트에 화려한 넥타이로 차별화를 시도하려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다 보니 넥타이가 전체 스타일을 망치기도 한다.

에르메네질도 제냐 MD 조성기 차장은 “받쳐 입을 옷에 넥타이를 직접 대봐야 실패할 가능성이 줄어든다”고 충고했다. 하지만 넥타이를 살 때마다 정장을 들고 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다. 조 차장은 “먼저 옷장에 어떤 옷들이 있는지를 생각한 후 컬러와 패턴을 고르라”며 “가장 안전한 방법은 셔츠와 넥타이를 톤온톤(같은 색깔을 톤이 다르게 맞추는 것)으로 매치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가장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넥타이 색은 네이비 컬러다. 아무 장식도 무늬도 없는 네이비 컬러의 타이는 어떤 수트에도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마린 블루, 와인 색깔과 비슷한 버건디, 레드, 브라운 컬러도 활용도가 높다. 또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레지멘탈 넥타이나 작은 패턴이 규칙적으로 나열된 올오버 넥타이도 구비해두면 좋다.

매듭법 역시 중요한데, 슬림한 재킷과 넥타이에는 매듭 역시 날렵해 보이는 것이 낫다. 남자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가 날씬하게 빠진 재킷에 윈저 노트처럼 클래식한 매듭을 하는 것이다. 윈저 노트는 두껍게 매듭지어져 클래식하고 격식 있는 자리에 어울린다. 평소엔 셔츠 깃의 폭과 넥타이 폭을 맞추는 게 보기에도 균형이 맞고 안정감이 느껴진다.

최근의 수트 트렌드와 잘 어울리는 매듭법은 더블 크로스 노트(Double Cross Knot)나 포 인 핸드 노트(Four in hand Knot) 같은 기본 매듭이다. 포 인 핸드는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애용하며 더 주목 받은 스타일이다. 넥타이를 뒤로 돌려 앞에서 오른쪽으로 돌려 감아 끼우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으로, 19세기 중반 대세였던 나비매듭을 벗어나려던 시도로 등장했다. 매듭부가 짧게 감기므로 넥타이를 간단히 맬 때나 길게 매야 할 때, 또 키가 큰 사람에게 유용하다. 착용 후 매듭이 쉽게 비뚤어지는 것이 단점으로 역삼각형 매듭 아래로 내려오는 넥타이의 시작 부분을 자연스럽게 처리해주는 것이 포인트다.

더블 크로스 노트는 중후한 분위기를 선호하는 유럽 신사들이 애용한다. 특징은 매듭인데, 넥타이의 큰 날을 좌우 한편에 걸어 두 바퀴 감은 후 앞으로 내린다. 양쪽이 균형을 이룬 매듭으로 중후한 느낌을 준다. 이 매듭은 자칫 둔탁해 보일 수 있으니 두꺼운 소재 넥타이에는 피하고 무늬가 없는 실크 소재에 적용한다. 칼라가 넓은 와이드 칼라 셔츠나 깃을 높이 세운 드레스 셔츠에 연출하면 중후함이 강조된다.

넥타이를 맬 때 항상 주의해야 하는 것은 넥타이가 살아있는 것처럼 볼륨감을 주는 것이다. 조 차장은 “매듭은 노끈처럼 단단하게 매야 한다”며 “어떤 매듭 방법을 선택하든 간에 매듭 바로 아래의 넥타이 중앙에 주름이 생기도록 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넥타이 길이는 벨트의 버클을 약간 덮는정도가 알맞다. 조끼를 입었을 때는 넥타이 끝이 조끼 밑으로 보이지 않도록 주의한다. 느슨하게 맨 타이에 관한 기준도 있다. 목젖에서 1인치 반(1인치는 2.54cm) 정도 내려오면 적당하다. 만일 매듭이 가슴 중앙까지 내려온다면 아예 넥타이를 푸는 게 낫다.
몸에 잘 맞으면서도 클래식한 느낌을 강조하는 수트가 유행하며 넥타이 역시 클래식한 8.5~9.5㎝의 폭을 유지하고 있다.

<이세라 기자 slwitch@joongang.co.kr/사진=에르메네질도 제냐·지스트리트494옴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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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